[현장추적] 밭에 ‘태양광’ 날림 건물…보조금 줄줄샌다
입력 2014.02.25 (21:37)
수정 2014.02.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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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한전에서 비싼 보조금을 주는데요.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려는 취지에섭니다.
그런데 이 보조금 제도가 취지와 달리 일부 건축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현장추적,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 집열판을 지붕 위에 설치한 건물 수십 채.
모두 버섯 재배시설로 허가받은 건물들입니다.
온도, 습도 조절이 전혀 안 돼 버섯 종균을 심어놓은 참나무는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왜 밭 한 가운데에 이런 날림 건물들이 지어졌을까?
한전에 전기를 팔 때 주는 보조금을 노린 것입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태양광 발전이 주목적이지. 버섯재배에는 목적이 없어요. 인허가를 내기 위한 하나의 편법이라고 봐야죠."
태양광 집열판을 논이나 밭에 설치하는 것보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하면 공공 보조금을 2배 더 받습니다.
1메가와트에 30만 원이나 됩니다.
논밭까지 훼손하면서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상 설치를 권장한 지 2년 만에 이런 건물이 전국에 2천 채나 지어졌습니다.
제도 도입 2년 만에 10배 정도로 늘어난 겁니다.
대부분 도시 부유층들이 건물 한 채에 3억 원 정도로 분양받지만, 보조금만으로도 수익률이 연 15퍼센트에 달해 날개 돋힌 듯 팔립니다.
은행 적금 이자율보다 5배 정도 높습니다.
<녹취> 태양광 사업 투자자(음성변조) : "한전에서 (전기를) 사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 안전하다고... 3~4백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한 달에."
원래 허가 용도로 쓰이지 않으면 보조금을 돌려받아야 하지만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녹취> 에너지 관리공단 직원(음성변조) : "적발된 사례는 없고..일부라도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하면 제한하기 어려운..."
한국전력은 지난해만 천억 원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업자들의 악용으로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덕훈입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한전에서 비싼 보조금을 주는데요.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려는 취지에섭니다.
그런데 이 보조금 제도가 취지와 달리 일부 건축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현장추적,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 집열판을 지붕 위에 설치한 건물 수십 채.
모두 버섯 재배시설로 허가받은 건물들입니다.
온도, 습도 조절이 전혀 안 돼 버섯 종균을 심어놓은 참나무는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왜 밭 한 가운데에 이런 날림 건물들이 지어졌을까?
한전에 전기를 팔 때 주는 보조금을 노린 것입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태양광 발전이 주목적이지. 버섯재배에는 목적이 없어요. 인허가를 내기 위한 하나의 편법이라고 봐야죠."
태양광 집열판을 논이나 밭에 설치하는 것보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하면 공공 보조금을 2배 더 받습니다.
1메가와트에 30만 원이나 됩니다.
논밭까지 훼손하면서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상 설치를 권장한 지 2년 만에 이런 건물이 전국에 2천 채나 지어졌습니다.
제도 도입 2년 만에 10배 정도로 늘어난 겁니다.
대부분 도시 부유층들이 건물 한 채에 3억 원 정도로 분양받지만, 보조금만으로도 수익률이 연 15퍼센트에 달해 날개 돋힌 듯 팔립니다.
은행 적금 이자율보다 5배 정도 높습니다.
<녹취> 태양광 사업 투자자(음성변조) : "한전에서 (전기를) 사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 안전하다고... 3~4백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한 달에."
원래 허가 용도로 쓰이지 않으면 보조금을 돌려받아야 하지만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녹취> 에너지 관리공단 직원(음성변조) : "적발된 사례는 없고..일부라도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하면 제한하기 어려운..."
한국전력은 지난해만 천억 원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업자들의 악용으로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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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25 21:38:59
- 수정2014-02-25 2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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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한전에서 비싼 보조금을 주는데요.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려는 취지에섭니다.
그런데 이 보조금 제도가 취지와 달리 일부 건축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현장추적,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 집열판을 지붕 위에 설치한 건물 수십 채.
모두 버섯 재배시설로 허가받은 건물들입니다.
온도, 습도 조절이 전혀 안 돼 버섯 종균을 심어놓은 참나무는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왜 밭 한 가운데에 이런 날림 건물들이 지어졌을까?
한전에 전기를 팔 때 주는 보조금을 노린 것입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태양광 발전이 주목적이지. 버섯재배에는 목적이 없어요. 인허가를 내기 위한 하나의 편법이라고 봐야죠."
태양광 집열판을 논이나 밭에 설치하는 것보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하면 공공 보조금을 2배 더 받습니다.
1메가와트에 30만 원이나 됩니다.
논밭까지 훼손하면서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상 설치를 권장한 지 2년 만에 이런 건물이 전국에 2천 채나 지어졌습니다.
제도 도입 2년 만에 10배 정도로 늘어난 겁니다.
대부분 도시 부유층들이 건물 한 채에 3억 원 정도로 분양받지만, 보조금만으로도 수익률이 연 15퍼센트에 달해 날개 돋힌 듯 팔립니다.
은행 적금 이자율보다 5배 정도 높습니다.
<녹취> 태양광 사업 투자자(음성변조) : "한전에서 (전기를) 사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 안전하다고... 3~4백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한 달에."
원래 허가 용도로 쓰이지 않으면 보조금을 돌려받아야 하지만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녹취> 에너지 관리공단 직원(음성변조) : "적발된 사례는 없고..일부라도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하면 제한하기 어려운..."
한국전력은 지난해만 천억 원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업자들의 악용으로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덕훈입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한전에서 비싼 보조금을 주는데요.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려는 취지에섭니다.
그런데 이 보조금 제도가 취지와 달리 일부 건축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현장추적,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 집열판을 지붕 위에 설치한 건물 수십 채.
모두 버섯 재배시설로 허가받은 건물들입니다.
온도, 습도 조절이 전혀 안 돼 버섯 종균을 심어놓은 참나무는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왜 밭 한 가운데에 이런 날림 건물들이 지어졌을까?
한전에 전기를 팔 때 주는 보조금을 노린 것입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태양광 발전이 주목적이지. 버섯재배에는 목적이 없어요. 인허가를 내기 위한 하나의 편법이라고 봐야죠."
태양광 집열판을 논이나 밭에 설치하는 것보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설치하면 공공 보조금을 2배 더 받습니다.
1메가와트에 30만 원이나 됩니다.
논밭까지 훼손하면서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상 설치를 권장한 지 2년 만에 이런 건물이 전국에 2천 채나 지어졌습니다.
제도 도입 2년 만에 10배 정도로 늘어난 겁니다.
대부분 도시 부유층들이 건물 한 채에 3억 원 정도로 분양받지만, 보조금만으로도 수익률이 연 15퍼센트에 달해 날개 돋힌 듯 팔립니다.
은행 적금 이자율보다 5배 정도 높습니다.
<녹취> 태양광 사업 투자자(음성변조) : "한전에서 (전기를) 사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일 안전하다고... 3~4백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한 달에."
원래 허가 용도로 쓰이지 않으면 보조금을 돌려받아야 하지만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녹취> 에너지 관리공단 직원(음성변조) : "적발된 사례는 없고..일부라도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하면 제한하기 어려운..."
한국전력은 지난해만 천억 원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업자들의 악용으로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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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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