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도 쓸었다’ 강정호, 분노의 적시 2루타

<앵커 멘트>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2사 만루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트리며, 첫 타점에 첫 멀티히트까지 기록했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5대 5 동점인 7회말 2사 1·3루에서 시카고 컵스는 5번타자 마르테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고 강정호를 선택합니다.

<녹취> 중계멘트 :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첫 타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렇게된다면 오늘의 영웅이 될 것입니다."

강정호는 상대 투수의 154km 직구를 완벽하게 받아쳐, 그들의 선택이 틀렸음을 보여줍니다.

<녹취> 중계멘트 : "타구가 중견수 머리를 넘어갑니다. 주자 일소. 강정호, 그의 첫 타점입니다."

결정적인 순간 터진 강정호의 2루타에 피츠버그 홈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현지 중계진은 이번 2루타가 강정호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중계멘트 : "엄청난 순간입니다. 이 젊은 선수에게 얼마나 엄청난 장면입니까?"

강정호는 4회말에도 좌전 안타를 터트려, 4타수 2안타로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1루에서 견제 아웃을 당하기도 했지만,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팀이 9대 8로 역전당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의미있는 경기였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