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600여 마리 잡아 ‘도살’…나비탕 재료로
입력 2015.05.21 (21:31)
수정 2015.05.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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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고양이를 잡아 고기로 만들어서, 이른바 나비탕의 재료로 건강원에 팔아넘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 창고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색깔의 고기가 보관돼 있습니다.
한편에는 팔팔 끓는 물이 담긴 커다란 양동이와 플라스틱 나사가 촘촘하게 박힌 통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뜨거운 물에 담가 털까지 제거하는 도살장입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고양이를 잡아서 (죽일) 계획했다, 네? 그리고 장소도 고양이를 잡는 곳이다, 맞죠?"
54살 정 모 씨는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의 일명 '나비탕'의 재료로 길고양이를 잡아 도살한 뒤 건강원 등에 팔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정00(피의자/음성변조) : "신경통에 좋다고 하니까 돈이 되는가 싶어서 장날이 되면 가지고 나가서 (팔았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6백여 마리를 도살해 한 마리에 평균 만 원 정도에 판매했습니다.
정 씨는 길고양이가 많은 주택가에 자신이 직접 만든 포획틀을 설치해 놓고 길고양이들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길고양이는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해 여러 기생충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윤영균(부산 북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고양이 같은 경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의해 관리되는 가축과 달리 위생 관리 절차가 없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나 세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현행법상 길고양이 판매를 처벌할 수 없어 잔인하게 죽여 동물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길고양이를 잡아 고기로 만들어서, 이른바 나비탕의 재료로 건강원에 팔아넘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 창고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색깔의 고기가 보관돼 있습니다.
한편에는 팔팔 끓는 물이 담긴 커다란 양동이와 플라스틱 나사가 촘촘하게 박힌 통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뜨거운 물에 담가 털까지 제거하는 도살장입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고양이를 잡아서 (죽일) 계획했다, 네? 그리고 장소도 고양이를 잡는 곳이다, 맞죠?"
54살 정 모 씨는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의 일명 '나비탕'의 재료로 길고양이를 잡아 도살한 뒤 건강원 등에 팔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정00(피의자/음성변조) : "신경통에 좋다고 하니까 돈이 되는가 싶어서 장날이 되면 가지고 나가서 (팔았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6백여 마리를 도살해 한 마리에 평균 만 원 정도에 판매했습니다.
정 씨는 길고양이가 많은 주택가에 자신이 직접 만든 포획틀을 설치해 놓고 길고양이들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길고양이는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해 여러 기생충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윤영균(부산 북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고양이 같은 경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의해 관리되는 가축과 달리 위생 관리 절차가 없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나 세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현행법상 길고양이 판매를 처벌할 수 없어 잔인하게 죽여 동물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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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 600여 마리 잡아 ‘도살’…나비탕 재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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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21 21:31:58
- 수정2015-05-21 22:06:18

<앵커 멘트>
길고양이를 잡아 고기로 만들어서, 이른바 나비탕의 재료로 건강원에 팔아넘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 창고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색깔의 고기가 보관돼 있습니다.
한편에는 팔팔 끓는 물이 담긴 커다란 양동이와 플라스틱 나사가 촘촘하게 박힌 통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뜨거운 물에 담가 털까지 제거하는 도살장입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고양이를 잡아서 (죽일) 계획했다, 네? 그리고 장소도 고양이를 잡는 곳이다, 맞죠?"
54살 정 모 씨는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의 일명 '나비탕'의 재료로 길고양이를 잡아 도살한 뒤 건강원 등에 팔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정00(피의자/음성변조) : "신경통에 좋다고 하니까 돈이 되는가 싶어서 장날이 되면 가지고 나가서 (팔았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6백여 마리를 도살해 한 마리에 평균 만 원 정도에 판매했습니다.
정 씨는 길고양이가 많은 주택가에 자신이 직접 만든 포획틀을 설치해 놓고 길고양이들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길고양이는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해 여러 기생충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윤영균(부산 북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고양이 같은 경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의해 관리되는 가축과 달리 위생 관리 절차가 없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나 세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현행법상 길고양이 판매를 처벌할 수 없어 잔인하게 죽여 동물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길고양이를 잡아 고기로 만들어서, 이른바 나비탕의 재료로 건강원에 팔아넘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 창고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색깔의 고기가 보관돼 있습니다.
한편에는 팔팔 끓는 물이 담긴 커다란 양동이와 플라스틱 나사가 촘촘하게 박힌 통이 있습니다.
고양이를 뜨거운 물에 담가 털까지 제거하는 도살장입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 "고양이를 잡아서 (죽일) 계획했다, 네? 그리고 장소도 고양이를 잡는 곳이다, 맞죠?"
54살 정 모 씨는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의 일명 '나비탕'의 재료로 길고양이를 잡아 도살한 뒤 건강원 등에 팔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정00(피의자/음성변조) : "신경통에 좋다고 하니까 돈이 되는가 싶어서 장날이 되면 가지고 나가서 (팔았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6백여 마리를 도살해 한 마리에 평균 만 원 정도에 판매했습니다.
정 씨는 길고양이가 많은 주택가에 자신이 직접 만든 포획틀을 설치해 놓고 길고양이들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길고양이는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해 여러 기생충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윤영균(부산 북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고양이 같은 경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의해 관리되는 가축과 달리 위생 관리 절차가 없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나 세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현행법상 길고양이 판매를 처벌할 수 없어 잔인하게 죽여 동물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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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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