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의 역설…농민은 속앓이
입력 2015.11.06 (06:40)
수정 2015.11.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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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농작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아 풍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농작물 값이 줄줄이 떨어져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을 실은 화물차들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수확한 벼를 팔려는 농민들입니다.
줄지어선 차량이 백 여대, 순서가 올때까지 꼬박 1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미곡처리장도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 곳에선 저장 능력 8천톤을 모두 채워 마당에 야적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풍작, 그러나 농민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술(벼 재배농민) : "농민들이 못 살겠어요. 기계값 비싸지, 인건비 비싸지, 나락가격은 싸지... 이래가지고 농민들 어떻게 살겠습니까"
소비부진과 재고량 누적으로 쌀이 남아 돌면서 최근 80킬로그램 산지 쌀값은 14만 원선으로 작년보다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풍작에 속앓이를 하기는 과수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나 병충해가 거의 없어 평년작을 웃돌고 있지만 소득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산지 농산물 시장마다 수확한 과일이 홍수 출하되면서 사과는 30%, 감도 10% 이상 값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안경희(사과 재배 농민) : "올해는 여름사과부터 사과가 밀리다보니(재고가 있다보니) 공판장 시세로 작년대비 만원 정도 떨어진 거 같아요"
여기에다 수입산에 밀린 고추는 600그램 당 6천 원 선으로, 농가 손익분기점인 8천 원을 4년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풍년의 기쁨을 만끽할 사이도 없이 줄줄이 추락하는 농산물 가격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농작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아 풍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농작물 값이 줄줄이 떨어져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을 실은 화물차들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수확한 벼를 팔려는 농민들입니다.
줄지어선 차량이 백 여대, 순서가 올때까지 꼬박 1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미곡처리장도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 곳에선 저장 능력 8천톤을 모두 채워 마당에 야적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풍작, 그러나 농민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술(벼 재배농민) : "농민들이 못 살겠어요. 기계값 비싸지, 인건비 비싸지, 나락가격은 싸지... 이래가지고 농민들 어떻게 살겠습니까"
소비부진과 재고량 누적으로 쌀이 남아 돌면서 최근 80킬로그램 산지 쌀값은 14만 원선으로 작년보다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풍작에 속앓이를 하기는 과수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나 병충해가 거의 없어 평년작을 웃돌고 있지만 소득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산지 농산물 시장마다 수확한 과일이 홍수 출하되면서 사과는 30%, 감도 10% 이상 값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안경희(사과 재배 농민) : "올해는 여름사과부터 사과가 밀리다보니(재고가 있다보니) 공판장 시세로 작년대비 만원 정도 떨어진 거 같아요"
여기에다 수입산에 밀린 고추는 600그램 당 6천 원 선으로, 농가 손익분기점인 8천 원을 4년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풍년의 기쁨을 만끽할 사이도 없이 줄줄이 추락하는 농산물 가격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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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년의 역설…농민은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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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06 06:41:23
- 수정2015-11-06 07:21:34

<앵커 멘트>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농작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아 풍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농작물 값이 줄줄이 떨어져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을 실은 화물차들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수확한 벼를 팔려는 농민들입니다.
줄지어선 차량이 백 여대, 순서가 올때까지 꼬박 1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미곡처리장도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 곳에선 저장 능력 8천톤을 모두 채워 마당에 야적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풍작, 그러나 농민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술(벼 재배농민) : "농민들이 못 살겠어요. 기계값 비싸지, 인건비 비싸지, 나락가격은 싸지... 이래가지고 농민들 어떻게 살겠습니까"
소비부진과 재고량 누적으로 쌀이 남아 돌면서 최근 80킬로그램 산지 쌀값은 14만 원선으로 작년보다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풍작에 속앓이를 하기는 과수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나 병충해가 거의 없어 평년작을 웃돌고 있지만 소득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산지 농산물 시장마다 수확한 과일이 홍수 출하되면서 사과는 30%, 감도 10% 이상 값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안경희(사과 재배 농민) : "올해는 여름사과부터 사과가 밀리다보니(재고가 있다보니) 공판장 시세로 작년대비 만원 정도 떨어진 거 같아요"
여기에다 수입산에 밀린 고추는 600그램 당 6천 원 선으로, 농가 손익분기점인 8천 원을 4년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풍년의 기쁨을 만끽할 사이도 없이 줄줄이 추락하는 농산물 가격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올해 극심한 가뭄에도 농작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아 풍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농작물 값이 줄줄이 떨어져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을 실은 화물차들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수확한 벼를 팔려는 농민들입니다.
줄지어선 차량이 백 여대, 순서가 올때까지 꼬박 1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미곡처리장도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 곳에선 저장 능력 8천톤을 모두 채워 마당에 야적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풍작, 그러나 농민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술(벼 재배농민) : "농민들이 못 살겠어요. 기계값 비싸지, 인건비 비싸지, 나락가격은 싸지... 이래가지고 농민들 어떻게 살겠습니까"
소비부진과 재고량 누적으로 쌀이 남아 돌면서 최근 80킬로그램 산지 쌀값은 14만 원선으로 작년보다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풍작에 속앓이를 하기는 과수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태풍 피해나 병충해가 거의 없어 평년작을 웃돌고 있지만 소득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산지 농산물 시장마다 수확한 과일이 홍수 출하되면서 사과는 30%, 감도 10% 이상 값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안경희(사과 재배 농민) : "올해는 여름사과부터 사과가 밀리다보니(재고가 있다보니) 공판장 시세로 작년대비 만원 정도 떨어진 거 같아요"
여기에다 수입산에 밀린 고추는 600그램 당 6천 원 선으로, 농가 손익분기점인 8천 원을 4년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풍년의 기쁨을 만끽할 사이도 없이 줄줄이 추락하는 농산물 가격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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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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