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DJ에 운동선수까지…‘해피벌룬’ 유통·흡입 95명 검거
입력 2019.05.18 (07:14)
수정 2019.05.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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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칭 '해피 벌룬'이라고 불리는 환각 화학물질, '아산화질소'가 담긴 캡슐을 불법 유통하고 판매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적발된 구매자들 가운데는 해피벌룬 부작용으로 마비가 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등 심한 후유증을 호소한 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아산화질소 캡슐을 대량 유통시킨 곳으로 지목된 사무실 한 곳을 압수수색합니다.
사무실 곳곳에는 속칭 '해피벌룬'으로 불리는 아산화질소 캡슐과 상자들이 널려 있습니다.
35살 김 모 씨 등 12명은 아산화질소 캡슐이 커피 휘핑크림을 만드는데도 쓰인다는 점을 이용해, 커피 관련 제품 유통업체로 사업자등록을 했습니다.
[김근만/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용도 외로 사용하게 되면 처벌된다는 내용의 낚시성 문자를 보내고 그거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전화하면 가격 흥정을 하고..."]
경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수시로 가게 상호를 바꾸고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약속 장소로 직접 배달해주면서 1년 반 만에 13억 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얻었습니다.
이번 경찰 조사에서 적발된 해피벌룬 구매자들은 모두 83명.
대부분이 20대 남녀로 유흥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학생과 상근직 군인, 은퇴한 운동선수와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기분 좋게 띵한 느낌. 있으면 계속하게 되는 거 같아요. 눈앞에 있으면. 이게 끊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구매자들 대부분이 뇌 손상으로 인한 보행 장애와 마비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해피 벌룬하고) 다리가 일단 거의 마비가 와서 잘 걷지를 못했었어요. 한 3~4개월 동안 잘 못 걸었어요."]
전문가들은 아산화질소를 남용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천영훈/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된다든지 기억력도 굉장히 많이 떨어지게 되고 지능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악영향을 주게 되죠."]
경찰은 주범인 김 씨 등 판매업자 3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는 한편, 강남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이들이 판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속칭 '해피 벌룬'이라고 불리는 환각 화학물질, '아산화질소'가 담긴 캡슐을 불법 유통하고 판매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적발된 구매자들 가운데는 해피벌룬 부작용으로 마비가 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등 심한 후유증을 호소한 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아산화질소 캡슐을 대량 유통시킨 곳으로 지목된 사무실 한 곳을 압수수색합니다.
사무실 곳곳에는 속칭 '해피벌룬'으로 불리는 아산화질소 캡슐과 상자들이 널려 있습니다.
35살 김 모 씨 등 12명은 아산화질소 캡슐이 커피 휘핑크림을 만드는데도 쓰인다는 점을 이용해, 커피 관련 제품 유통업체로 사업자등록을 했습니다.
[김근만/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용도 외로 사용하게 되면 처벌된다는 내용의 낚시성 문자를 보내고 그거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전화하면 가격 흥정을 하고..."]
경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수시로 가게 상호를 바꾸고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약속 장소로 직접 배달해주면서 1년 반 만에 13억 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얻었습니다.
이번 경찰 조사에서 적발된 해피벌룬 구매자들은 모두 83명.
대부분이 20대 남녀로 유흥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학생과 상근직 군인, 은퇴한 운동선수와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기분 좋게 띵한 느낌. 있으면 계속하게 되는 거 같아요. 눈앞에 있으면. 이게 끊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구매자들 대부분이 뇌 손상으로 인한 보행 장애와 마비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해피 벌룬하고) 다리가 일단 거의 마비가 와서 잘 걷지를 못했었어요. 한 3~4개월 동안 잘 못 걸었어요."]
전문가들은 아산화질소를 남용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천영훈/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된다든지 기억력도 굉장히 많이 떨어지게 되고 지능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악영향을 주게 되죠."]
경찰은 주범인 김 씨 등 판매업자 3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는 한편, 강남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이들이 판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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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5-18 07: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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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해피 벌룬'이라고 불리는 환각 화학물질, '아산화질소'가 담긴 캡슐을 불법 유통하고 판매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적발된 구매자들 가운데는 해피벌룬 부작용으로 마비가 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등 심한 후유증을 호소한 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아산화질소 캡슐을 대량 유통시킨 곳으로 지목된 사무실 한 곳을 압수수색합니다.
사무실 곳곳에는 속칭 '해피벌룬'으로 불리는 아산화질소 캡슐과 상자들이 널려 있습니다.
35살 김 모 씨 등 12명은 아산화질소 캡슐이 커피 휘핑크림을 만드는데도 쓰인다는 점을 이용해, 커피 관련 제품 유통업체로 사업자등록을 했습니다.
[김근만/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용도 외로 사용하게 되면 처벌된다는 내용의 낚시성 문자를 보내고 그거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전화하면 가격 흥정을 하고..."]
경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수시로 가게 상호를 바꾸고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약속 장소로 직접 배달해주면서 1년 반 만에 13억 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얻었습니다.
이번 경찰 조사에서 적발된 해피벌룬 구매자들은 모두 83명.
대부분이 20대 남녀로 유흥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학생과 상근직 군인, 은퇴한 운동선수와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기분 좋게 띵한 느낌. 있으면 계속하게 되는 거 같아요. 눈앞에 있으면. 이게 끊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구매자들 대부분이 뇌 손상으로 인한 보행 장애와 마비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해피 벌룬하고) 다리가 일단 거의 마비가 와서 잘 걷지를 못했었어요. 한 3~4개월 동안 잘 못 걸었어요."]
전문가들은 아산화질소를 남용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천영훈/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된다든지 기억력도 굉장히 많이 떨어지게 되고 지능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악영향을 주게 되죠."]
경찰은 주범인 김 씨 등 판매업자 3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는 한편, 강남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이들이 판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속칭 '해피 벌룬'이라고 불리는 환각 화학물질, '아산화질소'가 담긴 캡슐을 불법 유통하고 판매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함께 적발된 구매자들 가운데는 해피벌룬 부작용으로 마비가 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등 심한 후유증을 호소한 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아산화질소 캡슐을 대량 유통시킨 곳으로 지목된 사무실 한 곳을 압수수색합니다.
사무실 곳곳에는 속칭 '해피벌룬'으로 불리는 아산화질소 캡슐과 상자들이 널려 있습니다.
35살 김 모 씨 등 12명은 아산화질소 캡슐이 커피 휘핑크림을 만드는데도 쓰인다는 점을 이용해, 커피 관련 제품 유통업체로 사업자등록을 했습니다.
[김근만/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용도 외로 사용하게 되면 처벌된다는 내용의 낚시성 문자를 보내고 그거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전화하면 가격 흥정을 하고..."]
경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수시로 가게 상호를 바꾸고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약속 장소로 직접 배달해주면서 1년 반 만에 13억 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얻었습니다.
이번 경찰 조사에서 적발된 해피벌룬 구매자들은 모두 83명.
대부분이 20대 남녀로 유흥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학생과 상근직 군인, 은퇴한 운동선수와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기분 좋게 띵한 느낌. 있으면 계속하게 되는 거 같아요. 눈앞에 있으면. 이게 끊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구매자들 대부분이 뇌 손상으로 인한 보행 장애와 마비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의자/음성변조 : "(해피 벌룬하고) 다리가 일단 거의 마비가 와서 잘 걷지를 못했었어요. 한 3~4개월 동안 잘 못 걸었어요."]
전문가들은 아산화질소를 남용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천영훈/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된다든지 기억력도 굉장히 많이 떨어지게 되고 지능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악영향을 주게 되죠."]
경찰은 주범인 김 씨 등 판매업자 3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기는 한편, 강남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이들이 판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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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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