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의 습격…불안에 떠는 농어촌
입력 2019.07.10 (07:39)
수정 2019.07.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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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어촌에서는 들개처럼 변한 유기견들이 가축을 물어 죽이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멧돼지 등과 달리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다보니 자치단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 개 한마리가 무언가를 쉴 새 없이 물어뜯습니다.
옆 우리에 있던 어미소가 황급히 다가오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습니다.
송아지 우리에 야생화된 유기견이 침입해 송아지를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손양수/들개 피해 농가 : "송아지가 두 마리가 죽고 한 마리는 반불수가 됐어요. 군에서 나와서 (종합)실태조사를 하고 좀 대책 마련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웃 농가도 하룻밤 새 송아지 4 마리가 유기견에 물려 죽었습니다.
들개의 습격을 당한 피해 축산 농가입니다.
들개가 낮은 담을 넘어 침입해오자 농가는 철제 울타리를 세워 더 이상의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먹잇감을 넣어 두고 포획틀을 설치해도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포획틀 주변을 어슬렁거릴 뿐 틀 안에는 좀처럼 들어가지 않습니다.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은 종종 사람들도 공격하기 때문에 밤길을 나서는 것도 두렵습니다.
[김정순/전남 담양군 담양읍 : "저녁 때는 될 수 있으면 안 나가죠 무서운게. 될 수 있으면 안 나가..."]
들개 피해 농가는 손해를 보상 받을 길이 없습니다.
멧돼지나 고라니처럼 야생생물보호법상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방 자치단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고미영/전남 담양군 축산진흥팀 : "집을 나가거나 떠돌아다니는 개도 동물보호법상 구조 대상입니다. 그런 개들이 가축에 피해를 입힌다고 해서 (무조건) 사살을 할 수는 없고요…"]
당국은 유기견 피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농어민들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요즘 농어촌에서는 들개처럼 변한 유기견들이 가축을 물어 죽이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멧돼지 등과 달리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다보니 자치단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 개 한마리가 무언가를 쉴 새 없이 물어뜯습니다.
옆 우리에 있던 어미소가 황급히 다가오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습니다.
송아지 우리에 야생화된 유기견이 침입해 송아지를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손양수/들개 피해 농가 : "송아지가 두 마리가 죽고 한 마리는 반불수가 됐어요. 군에서 나와서 (종합)실태조사를 하고 좀 대책 마련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웃 농가도 하룻밤 새 송아지 4 마리가 유기견에 물려 죽었습니다.
들개의 습격을 당한 피해 축산 농가입니다.
들개가 낮은 담을 넘어 침입해오자 농가는 철제 울타리를 세워 더 이상의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먹잇감을 넣어 두고 포획틀을 설치해도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포획틀 주변을 어슬렁거릴 뿐 틀 안에는 좀처럼 들어가지 않습니다.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은 종종 사람들도 공격하기 때문에 밤길을 나서는 것도 두렵습니다.
[김정순/전남 담양군 담양읍 : "저녁 때는 될 수 있으면 안 나가죠 무서운게. 될 수 있으면 안 나가..."]
들개 피해 농가는 손해를 보상 받을 길이 없습니다.
멧돼지나 고라니처럼 야생생물보호법상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방 자치단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고미영/전남 담양군 축산진흥팀 : "집을 나가거나 떠돌아다니는 개도 동물보호법상 구조 대상입니다. 그런 개들이 가축에 피해를 입힌다고 해서 (무조건) 사살을 할 수는 없고요…"]
당국은 유기견 피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농어민들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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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견의 습격…불안에 떠는 농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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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10 07:41:44
- 수정2019-07-10 07:50:56

[앵커]
요즘 농어촌에서는 들개처럼 변한 유기견들이 가축을 물어 죽이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멧돼지 등과 달리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다보니 자치단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 개 한마리가 무언가를 쉴 새 없이 물어뜯습니다.
옆 우리에 있던 어미소가 황급히 다가오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습니다.
송아지 우리에 야생화된 유기견이 침입해 송아지를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손양수/들개 피해 농가 : "송아지가 두 마리가 죽고 한 마리는 반불수가 됐어요. 군에서 나와서 (종합)실태조사를 하고 좀 대책 마련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웃 농가도 하룻밤 새 송아지 4 마리가 유기견에 물려 죽었습니다.
들개의 습격을 당한 피해 축산 농가입니다.
들개가 낮은 담을 넘어 침입해오자 농가는 철제 울타리를 세워 더 이상의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먹잇감을 넣어 두고 포획틀을 설치해도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포획틀 주변을 어슬렁거릴 뿐 틀 안에는 좀처럼 들어가지 않습니다.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은 종종 사람들도 공격하기 때문에 밤길을 나서는 것도 두렵습니다.
[김정순/전남 담양군 담양읍 : "저녁 때는 될 수 있으면 안 나가죠 무서운게. 될 수 있으면 안 나가..."]
들개 피해 농가는 손해를 보상 받을 길이 없습니다.
멧돼지나 고라니처럼 야생생물보호법상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방 자치단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고미영/전남 담양군 축산진흥팀 : "집을 나가거나 떠돌아다니는 개도 동물보호법상 구조 대상입니다. 그런 개들이 가축에 피해를 입힌다고 해서 (무조건) 사살을 할 수는 없고요…"]
당국은 유기견 피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농어민들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요즘 농어촌에서는 들개처럼 변한 유기견들이 가축을 물어 죽이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멧돼지 등과 달리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다보니 자치단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 개 한마리가 무언가를 쉴 새 없이 물어뜯습니다.
옆 우리에 있던 어미소가 황급히 다가오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습니다.
송아지 우리에 야생화된 유기견이 침입해 송아지를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손양수/들개 피해 농가 : "송아지가 두 마리가 죽고 한 마리는 반불수가 됐어요. 군에서 나와서 (종합)실태조사를 하고 좀 대책 마련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웃 농가도 하룻밤 새 송아지 4 마리가 유기견에 물려 죽었습니다.
들개의 습격을 당한 피해 축산 농가입니다.
들개가 낮은 담을 넘어 침입해오자 농가는 철제 울타리를 세워 더 이상의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먹잇감을 넣어 두고 포획틀을 설치해도 포획이 쉽지 않습니다.
포획틀 주변을 어슬렁거릴 뿐 틀 안에는 좀처럼 들어가지 않습니다.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은 종종 사람들도 공격하기 때문에 밤길을 나서는 것도 두렵습니다.
[김정순/전남 담양군 담양읍 : "저녁 때는 될 수 있으면 안 나가죠 무서운게. 될 수 있으면 안 나가..."]
들개 피해 농가는 손해를 보상 받을 길이 없습니다.
멧돼지나 고라니처럼 야생생물보호법상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방 자치단체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고미영/전남 담양군 축산진흥팀 : "집을 나가거나 떠돌아다니는 개도 동물보호법상 구조 대상입니다. 그런 개들이 가축에 피해를 입힌다고 해서 (무조건) 사살을 할 수는 없고요…"]
당국은 유기견 피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농어민들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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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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