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흔적 가계부에 그대로…식료품·보건↑ 교육·문화·의류↓
입력 2020.05.21 (21:12)
수정 2020.05.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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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외출, 외식하는 일 많이 줄었죠.
지난 1분기 국민들 가계부를 들여다 봤더니, 이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가계의 씀씀이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어떤 항목을 줄였는지 보면 어떤 업종이 타격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겠죠.
조사 결과,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에 있는 옷 가게,
여름옷을 팔아야 할 때가 됐는데, 아직도 봄옷이 걸려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신상품을 들일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진/의류점 운영 : "매출이 없어요. (예년의) 1%도 안 될걸요. IMF 외환위기 때는,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런 상황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옷과 신발 구입은 1년 전보다 28%나 줄었습니다.
영화, 연극 관람 등 문화 서비스 지출 역시 16% 넘게 감소했습니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식과 여행 관련 소비는 물론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도 뒷걸음질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전년 마지막 분기에 비해서도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음료 지출은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현진/서울시 강서구 : "애들이 점심을 학교에서 해결하니까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집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장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마스크가 포함된 의료용 소모품 지출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계지출이 5% 가까이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40만 원을 넘어 38%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소비를 줄여 만든 가계 흑자는 결국, 내수 위축으로 연결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19 때문에 외출, 외식하는 일 많이 줄었죠.
지난 1분기 국민들 가계부를 들여다 봤더니, 이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가계의 씀씀이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어떤 항목을 줄였는지 보면 어떤 업종이 타격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겠죠.
조사 결과,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에 있는 옷 가게,
여름옷을 팔아야 할 때가 됐는데, 아직도 봄옷이 걸려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신상품을 들일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진/의류점 운영 : "매출이 없어요. (예년의) 1%도 안 될걸요. IMF 외환위기 때는,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런 상황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옷과 신발 구입은 1년 전보다 28%나 줄었습니다.
영화, 연극 관람 등 문화 서비스 지출 역시 16% 넘게 감소했습니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식과 여행 관련 소비는 물론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도 뒷걸음질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전년 마지막 분기에 비해서도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음료 지출은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현진/서울시 강서구 : "애들이 점심을 학교에서 해결하니까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집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장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마스크가 포함된 의료용 소모품 지출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계지출이 5% 가까이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40만 원을 넘어 38%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소비를 줄여 만든 가계 흑자는 결국, 내수 위축으로 연결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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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외출, 외식하는 일 많이 줄었죠.
지난 1분기 국민들 가계부를 들여다 봤더니, 이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가계의 씀씀이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어떤 항목을 줄였는지 보면 어떤 업종이 타격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겠죠.
조사 결과,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에 있는 옷 가게,
여름옷을 팔아야 할 때가 됐는데, 아직도 봄옷이 걸려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신상품을 들일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진/의류점 운영 : "매출이 없어요. (예년의) 1%도 안 될걸요. IMF 외환위기 때는,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런 상황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옷과 신발 구입은 1년 전보다 28%나 줄었습니다.
영화, 연극 관람 등 문화 서비스 지출 역시 16% 넘게 감소했습니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식과 여행 관련 소비는 물론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도 뒷걸음질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전년 마지막 분기에 비해서도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음료 지출은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현진/서울시 강서구 : "애들이 점심을 학교에서 해결하니까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집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장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마스크가 포함된 의료용 소모품 지출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계지출이 5% 가까이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40만 원을 넘어 38%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소비를 줄여 만든 가계 흑자는 결국, 내수 위축으로 연결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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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외출, 외식하는 일 많이 줄었죠.
지난 1분기 국민들 가계부를 들여다 봤더니, 이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가계의 씀씀이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어떤 항목을 줄였는지 보면 어떤 업종이 타격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겠죠.
조사 결과,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에 있는 옷 가게,
여름옷을 팔아야 할 때가 됐는데, 아직도 봄옷이 걸려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신상품을 들일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진/의류점 운영 : "매출이 없어요. (예년의) 1%도 안 될걸요. IMF 외환위기 때는,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런 상황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옷과 신발 구입은 1년 전보다 28%나 줄었습니다.
영화, 연극 관람 등 문화 서비스 지출 역시 16% 넘게 감소했습니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식과 여행 관련 소비는 물론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도 뒷걸음질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전년 마지막 분기에 비해서도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음료 지출은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현진/서울시 강서구 : "애들이 점심을 학교에서 해결하니까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집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장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마스크가 포함된 의료용 소모품 지출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계지출이 5% 가까이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40만 원을 넘어 38%가량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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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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