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밀입국 단서 또 있었다…‘무등록 보트’ 부실 수사
입력 2020.06.09 (07:36)
수정 2020.06.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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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 8명이 소형보트로 밀입국하기에 앞서 그 전에도 5명이 밀입국을 한 게 확인됐는데요.
발견 당시 이들 보트에 있어야 할 등록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은 점만 해경이 의심했어도 광범위한 조직적 밀입국이었음을 곧바로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결국, 기본 사항조차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정재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중국인 5명이 태안으로 밀입국하는 데 쓰인 검정 고무보트.
중국제 40마력 선외기와 연료통, 중국어가 적힌 봉투 등이 발견됐지만, 해경은 이들 물품을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며 밀입국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가 붙잡히고 나서야 밀입국임이 드러났는데 해경의 부실 수사 정황은 또 있었습니다.
보트의 선미 우측과 후미에 있어야 할 등록 번호판이 없었던 점입니다.
국내에서 30마력이 넘는 보트를 몰려면 선박 조종면허를 딴 뒤 번호판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동력 수상기구 등록번호판입니다.
가로 29, 세로 9cm의 이 번호판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소유주와 보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번호판 없이 몰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전강석/태안군 해양산업과장 : "등록세라든지 면허세를 내고 번호판을 부착하기 때문에 관내에서 무등록 선박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경은 단순한 양식장 절도로만 추정했습니다.
[태안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무등록이기 때문에 조회가 안 됐었고 소유자 파악이 안 됐었기 때문에 수배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8명이 탔던 보트도, 지난 4일 3번째 발견된 보트도 모두 번호판이 없었던 상황.
해경의 안일한 대처로 태안이 밀입국 통로로 전락한 것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 8명이 소형보트로 밀입국하기에 앞서 그 전에도 5명이 밀입국을 한 게 확인됐는데요.
발견 당시 이들 보트에 있어야 할 등록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은 점만 해경이 의심했어도 광범위한 조직적 밀입국이었음을 곧바로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결국, 기본 사항조차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정재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중국인 5명이 태안으로 밀입국하는 데 쓰인 검정 고무보트.
중국제 40마력 선외기와 연료통, 중국어가 적힌 봉투 등이 발견됐지만, 해경은 이들 물품을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며 밀입국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가 붙잡히고 나서야 밀입국임이 드러났는데 해경의 부실 수사 정황은 또 있었습니다.
보트의 선미 우측과 후미에 있어야 할 등록 번호판이 없었던 점입니다.
국내에서 30마력이 넘는 보트를 몰려면 선박 조종면허를 딴 뒤 번호판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동력 수상기구 등록번호판입니다.
가로 29, 세로 9cm의 이 번호판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소유주와 보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번호판 없이 몰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전강석/태안군 해양산업과장 : "등록세라든지 면허세를 내고 번호판을 부착하기 때문에 관내에서 무등록 선박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경은 단순한 양식장 절도로만 추정했습니다.
[태안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무등록이기 때문에 조회가 안 됐었고 소유자 파악이 안 됐었기 때문에 수배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8명이 탔던 보트도, 지난 4일 3번째 발견된 보트도 모두 번호판이 없었던 상황.
해경의 안일한 대처로 태안이 밀입국 통로로 전락한 것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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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밀입국 단서 또 있었다…‘무등록 보트’ 부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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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 8명이 소형보트로 밀입국하기에 앞서 그 전에도 5명이 밀입국을 한 게 확인됐는데요.
발견 당시 이들 보트에 있어야 할 등록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은 점만 해경이 의심했어도 광범위한 조직적 밀입국이었음을 곧바로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결국, 기본 사항조차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정재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중국인 5명이 태안으로 밀입국하는 데 쓰인 검정 고무보트.
중국제 40마력 선외기와 연료통, 중국어가 적힌 봉투 등이 발견됐지만, 해경은 이들 물품을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며 밀입국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가 붙잡히고 나서야 밀입국임이 드러났는데 해경의 부실 수사 정황은 또 있었습니다.
보트의 선미 우측과 후미에 있어야 할 등록 번호판이 없었던 점입니다.
국내에서 30마력이 넘는 보트를 몰려면 선박 조종면허를 딴 뒤 번호판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동력 수상기구 등록번호판입니다.
가로 29, 세로 9cm의 이 번호판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소유주와 보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번호판 없이 몰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전강석/태안군 해양산업과장 : "등록세라든지 면허세를 내고 번호판을 부착하기 때문에 관내에서 무등록 선박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경은 단순한 양식장 절도로만 추정했습니다.
[태안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무등록이기 때문에 조회가 안 됐었고 소유자 파악이 안 됐었기 때문에 수배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8명이 탔던 보트도, 지난 4일 3번째 발견된 보트도 모두 번호판이 없었던 상황.
해경의 안일한 대처로 태안이 밀입국 통로로 전락한 것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 8명이 소형보트로 밀입국하기에 앞서 그 전에도 5명이 밀입국을 한 게 확인됐는데요.
발견 당시 이들 보트에 있어야 할 등록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은 점만 해경이 의심했어도 광범위한 조직적 밀입국이었음을 곧바로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결국, 기본 사항조차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정재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중국인 5명이 태안으로 밀입국하는 데 쓰인 검정 고무보트.
중국제 40마력 선외기와 연료통, 중국어가 적힌 봉투 등이 발견됐지만, 해경은 이들 물품을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며 밀입국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가 붙잡히고 나서야 밀입국임이 드러났는데 해경의 부실 수사 정황은 또 있었습니다.
보트의 선미 우측과 후미에 있어야 할 등록 번호판이 없었던 점입니다.
국내에서 30마력이 넘는 보트를 몰려면 선박 조종면허를 딴 뒤 번호판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동력 수상기구 등록번호판입니다.
가로 29, 세로 9cm의 이 번호판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소유주와 보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번호판 없이 몰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전강석/태안군 해양산업과장 : "등록세라든지 면허세를 내고 번호판을 부착하기 때문에 관내에서 무등록 선박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경은 단순한 양식장 절도로만 추정했습니다.
[태안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무등록이기 때문에 조회가 안 됐었고 소유자 파악이 안 됐었기 때문에 수배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8명이 탔던 보트도, 지난 4일 3번째 발견된 보트도 모두 번호판이 없었던 상황.
해경의 안일한 대처로 태안이 밀입국 통로로 전락한 것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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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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