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시작한 북한군 포로…“러시아에 훈련가는 줄 알아”

입력 2025.01.12 (21:17) 수정 2025.01.12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걸로 알았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에야 파병 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풀 속에서 연기가 나고 누군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부상자는 북한군이었습니다.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그들의 신분증을 주었지만, 아무도 속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로들은 각각 20살, 26살 젊은 병사로 파악됐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명은 두손을 붕대로 감고 있고, 얼굴 전체에 붕대를 두른 다른 한 명은 턱 주변에 핏자국이 보입니다.

이들 조사에 통역을 지원한 국정원은 진술 내용을 확보해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러시아 도착 후에야 파병 온 것을 알게 되었다고, 포로는 말했습니다.

또, 전투 중 상당 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자신도 낙오돼 4~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당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심문 과정에 한국 정부가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크라이나는 포로들의 기자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고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북한군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진술 시작한 북한군 포로…“러시아에 훈련가는 줄 알아”
    • 입력 2025-01-12 21:17:26
    • 수정2025-01-12 21:47:07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걸로 알았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에야 파병 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풀 속에서 연기가 나고 누군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부상자는 북한군이었습니다.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그들의 신분증을 주었지만, 아무도 속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로들은 각각 20살, 26살 젊은 병사로 파악됐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명은 두손을 붕대로 감고 있고, 얼굴 전체에 붕대를 두른 다른 한 명은 턱 주변에 핏자국이 보입니다.

이들 조사에 통역을 지원한 국정원은 진술 내용을 확보해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러시아 도착 후에야 파병 온 것을 알게 되었다고, 포로는 말했습니다.

또, 전투 중 상당 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자신도 낙오돼 4~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당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심문 과정에 한국 정부가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크라이나는 포로들의 기자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하고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북한군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