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낸 영토팽창 야욕에 덴마크 발끈…“원한다고 멋대로 못 가져”

입력 2025.01.22 (06:20) 수정 2025.01.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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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나마운하를 되찾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도 미국 땅으로 편입하겠다는 등 영토 팽창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덴마크 당국이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이 원한다고 해서 영토를 제멋대로 가질 수 없다는 건데, 그린란드 총리 또한 미국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취임 이전부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땅'으로 만들겠다는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낸 트럼프, 그린란드 주변에 중국 선박과 군함이 깔려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취임 직후에도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는 훌륭한 곳입니다. 국제 안보에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덴마크도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파나마운하 운영권과 더불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팽창 전략으로 보이는데, 이에 덴마크 정부가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덴마크 외무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규범에 기반을 둔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면서, "얼마나 강대국이건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제멋대로 갖는 그런 국제 규칙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유럽의회에서도 덴마크 의원이 거센 반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안데르스 비스티센/유럽의회 덴마크 의원 : "그린란드는 800년 동안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습니다. 그린란드는 우리나라의 일부입니다. 팔 수 없습니다."]

여기에, 당사자인 그린란드 총리 또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무케 에게데/그린란드 총리 :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가 결정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을 맞서,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차례로 철회해 여론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 덴마크어 역량 검사를 폐지하겠다면서, 그린란드 독립은 그린란드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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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낸 영토팽창 야욕에 덴마크 발끈…“원한다고 멋대로 못 가져”
    • 입력 2025-01-22 06:20:08
    • 수정2025-01-22 07: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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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나마운하를 되찾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도 미국 땅으로 편입하겠다는 등 영토 팽창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덴마크 당국이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이 원한다고 해서 영토를 제멋대로 가질 수 없다는 건데, 그린란드 총리 또한 미국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취임 이전부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땅'으로 만들겠다는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낸 트럼프, 그린란드 주변에 중국 선박과 군함이 깔려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취임 직후에도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는 훌륭한 곳입니다. 국제 안보에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덴마크도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파나마운하 운영권과 더불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팽창 전략으로 보이는데, 이에 덴마크 정부가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1일, 덴마크 외무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규범에 기반을 둔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면서, "얼마나 강대국이건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제멋대로 갖는 그런 국제 규칙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유럽의회에서도 덴마크 의원이 거센 반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안데르스 비스티센/유럽의회 덴마크 의원 : "그린란드는 800년 동안 덴마크 왕국의 일부였습니다. 그린란드는 우리나라의 일부입니다. 팔 수 없습니다."]

여기에, 당사자인 그린란드 총리 또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무케 에게데/그린란드 총리 : "우리는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가 결정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야욕을 맞서,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차례로 철회해 여론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 덴마크어 역량 검사를 폐지하겠다면서, 그린란드 독립은 그린란드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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