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요원 잡으러 계엄군 투입?’…야당 “국민과 헌재 대놓고 조롱”

입력 2025.01.24 (10:28) 수정 2025.01.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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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이 국민을 조롱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오늘(24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이 아니고 요원이었다’는 건 국민과 헌법재판소를 대놓고 조롱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2.3 비상계엄) 과정을 다 지켜봤던 국민이나 헌법재판관들이 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국민들이 ‘저런 분들이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였구나, 안보 수장이었구나’ 깊은 고민을 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법 미꾸라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국회 요원이라고 하면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의미한다”며 “불과 12명에서 15명 정도 와 계시는데, 그 요원들을 잡아내려고 계엄군 280명이 왔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내 직업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회요원이 됐구나’라고 느꼈고, 어떻게 우리가 저런 대통령, 저런 국방장관을 가졌는지 참 불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내란 수괴 윤석열 일당이 헌법재판소를 말장난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통해 “내란 목적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계몽’으로 둘러대고, 수괴급 김용현은 국회에서 끌어내려던 이들은 ‘의원들이 아니라 요원들이었다’고 했다”며 “세 치 혀를 놀려 혐의를 벗을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몽과 계도가 필요한 쪽은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 일당”이라며 “헌재는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박지원 “‘국무위원 ’쪽지‘ 특검 필요성 증명”

한편 박지원 의원은 김용현 전 장관이 ’국무위원 중 계엄에 동의한 사람이 있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 전달할 지시 문건이 여럿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특검의 필요성을 증명해 준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준 것은 주로 예산 관계에 있다고 하면, 다른 장관에게 준 것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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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요원 잡으러 계엄군 투입?’…야당 “국민과 헌재 대놓고 조롱”
    • 입력 2025-01-24 10:28:21
    • 수정2025-01-24 10:34:19
    정치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이 국민을 조롱하는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오늘(24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이 아니고 요원이었다’는 건 국민과 헌법재판소를 대놓고 조롱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2.3 비상계엄) 과정을 다 지켜봤던 국민이나 헌법재판관들이 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국민들이 ‘저런 분들이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였구나, 안보 수장이었구나’ 깊은 고민을 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법 미꾸라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국회 요원이라고 하면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의미한다”며 “불과 12명에서 15명 정도 와 계시는데, 그 요원들을 잡아내려고 계엄군 280명이 왔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내 직업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회요원이 됐구나’라고 느꼈고, 어떻게 우리가 저런 대통령, 저런 국방장관을 가졌는지 참 불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내란 수괴 윤석열 일당이 헌법재판소를 말장난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통해 “내란 목적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계몽’으로 둘러대고, 수괴급 김용현은 국회에서 끌어내려던 이들은 ‘의원들이 아니라 요원들이었다’고 했다”며 “세 치 혀를 놀려 혐의를 벗을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몽과 계도가 필요한 쪽은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 일당”이라며 “헌재는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박지원 “‘국무위원 ’쪽지‘ 특검 필요성 증명”

한편 박지원 의원은 김용현 전 장관이 ’국무위원 중 계엄에 동의한 사람이 있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 전달할 지시 문건이 여럿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특검의 필요성을 증명해 준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준 것은 주로 예산 관계에 있다고 하면, 다른 장관에게 준 것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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