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 제소·상응 조치 취할 것”…협상 여지도

입력 2025.02.02 (21:04) 수정 2025.02.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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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희토류같은 알짜배기 자원에 대해 수출통제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10% 추가 관세 부과에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니 미국을 WTO에 제소하고, 상응하는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담화문을 냈습니다.

중국이 좀비 마약, 펜타닐의 원료를 생산한다고 미국이 문제 삼은 데 대해선, 펜타닐은 미국 문제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미국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될 뿐더러 중국과 미국의 정상적 통상 협력을 파괴합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제품에는 평균 20% 정도의 관세가 적용됐는데, 이제 30%로 상향됩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이미 관세가 높아졌던 전기차는 110%로, 태양광 전지는 60% 관세를 물게 됩니다.

중국은 반격 조치로 우선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등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는 자원에 대해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 속에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 분야가 타격을 입는 걸 피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쑤샤오후이/중국 국제문제연구원 : "(관세정책에서 미국은) 유연한 조정을 해야합니다. 미국의 이익을 가능한 확대하고 상대국의 반격으로 발생하는 악영향은 줄여야합니다."]

문제는 관세 인상이 이번 10%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국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최혜국대우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철/화면출저:웨이보/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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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WTO 제소·상응 조치 취할 것”…협상 여지도
    • 입력 2025-02-02 21:04:28
    • 수정2025-02-02 21:43:40
    뉴스 9
[앵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희토류같은 알짜배기 자원에 대해 수출통제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10% 추가 관세 부과에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니 미국을 WTO에 제소하고, 상응하는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담화문을 냈습니다.

중국이 좀비 마약, 펜타닐의 원료를 생산한다고 미국이 문제 삼은 데 대해선, 펜타닐은 미국 문제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미국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될 뿐더러 중국과 미국의 정상적 통상 협력을 파괴합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제품에는 평균 20% 정도의 관세가 적용됐는데, 이제 30%로 상향됩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이미 관세가 높아졌던 전기차는 110%로, 태양광 전지는 60% 관세를 물게 됩니다.

중국은 반격 조치로 우선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등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는 자원에 대해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 속에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 분야가 타격을 입는 걸 피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쑤샤오후이/중국 국제문제연구원 : "(관세정책에서 미국은) 유연한 조정을 해야합니다. 미국의 이익을 가능한 확대하고 상대국의 반격으로 발생하는 악영향은 줄여야합니다."]

문제는 관세 인상이 이번 10%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국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최혜국대우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철/화면출저:웨이보/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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