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민간인 피란’ 쿠르스크 학교 폭격 책임 공방
입력 2025.02.03 (04:30)
수정 2025.02.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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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에서 민간인이 모여 있던 기숙학교가 공격당해 인명피해가 난 가운데, 이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2일 성명에서 전날 쿠르스크 수자의 한 기숙학교에 대한 폭격이 우크라이나가 자행한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속적이고 무책임하게 우크라이나 정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잔인한 범죄 행위를 돕는 모든 국가는 수자 학교에 대한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다"며 "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범죄의 모든 조직자와 가해자는 법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2월 1일 수자의 한 기숙학교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또 다른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수자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러시아 방공망에 기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수사기관은 우크라이나 사령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기숙학교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이날 쿠르스크주 수자의 한 기숙학교를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수자에서 피란을 준비 중이던 민간인 수십명이 있던 기숙학교가 러시아 항공 폭탄에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건 수십 년 전 체첸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벌인 방식"이라며 " 그들은 같은 방식으로 시리아인들을 죽였고, 러시아군은 심지어 자국의 민간인을 상대로도 유사한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되는 부상자와, 지팡이를 짚고 몸을 피하는 노인의 모습 등이 담긴 32초 길이의 동영상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4명이 구조되거나 의료지원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올렉시 드미트라시키우스키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거의 100명가량이 깔려 있었고, 대다수가 노인이나 병약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양측 주장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천㎢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작전 중입니다. 만 천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도 이 지역에 배치됐으나 최근 후방으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2일 성명에서 전날 쿠르스크 수자의 한 기숙학교에 대한 폭격이 우크라이나가 자행한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속적이고 무책임하게 우크라이나 정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잔인한 범죄 행위를 돕는 모든 국가는 수자 학교에 대한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다"며 "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범죄의 모든 조직자와 가해자는 법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2월 1일 수자의 한 기숙학교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또 다른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수자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러시아 방공망에 기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수사기관은 우크라이나 사령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기숙학교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이날 쿠르스크주 수자의 한 기숙학교를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수자에서 피란을 준비 중이던 민간인 수십명이 있던 기숙학교가 러시아 항공 폭탄에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건 수십 년 전 체첸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벌인 방식"이라며 " 그들은 같은 방식으로 시리아인들을 죽였고, 러시아군은 심지어 자국의 민간인을 상대로도 유사한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되는 부상자와, 지팡이를 짚고 몸을 피하는 노인의 모습 등이 담긴 32초 길이의 동영상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4명이 구조되거나 의료지원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올렉시 드미트라시키우스키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거의 100명가량이 깔려 있었고, 대다수가 노인이나 병약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양측 주장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천㎢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작전 중입니다. 만 천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도 이 지역에 배치됐으나 최근 후방으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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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03 07:11:29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에서 민간인이 모여 있던 기숙학교가 공격당해 인명피해가 난 가운데, 이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2일 성명에서 전날 쿠르스크 수자의 한 기숙학교에 대한 폭격이 우크라이나가 자행한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속적이고 무책임하게 우크라이나 정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잔인한 범죄 행위를 돕는 모든 국가는 수자 학교에 대한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다"며 "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범죄의 모든 조직자와 가해자는 법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2월 1일 수자의 한 기숙학교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또 다른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수자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러시아 방공망에 기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수사기관은 우크라이나 사령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기숙학교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이날 쿠르스크주 수자의 한 기숙학교를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수자에서 피란을 준비 중이던 민간인 수십명이 있던 기숙학교가 러시아 항공 폭탄에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건 수십 년 전 체첸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벌인 방식"이라며 " 그들은 같은 방식으로 시리아인들을 죽였고, 러시아군은 심지어 자국의 민간인을 상대로도 유사한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되는 부상자와, 지팡이를 짚고 몸을 피하는 노인의 모습 등이 담긴 32초 길이의 동영상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4명이 구조되거나 의료지원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올렉시 드미트라시키우스키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거의 100명가량이 깔려 있었고, 대다수가 노인이나 병약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양측 주장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천㎢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작전 중입니다. 만 천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도 이 지역에 배치됐으나 최근 후방으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2일 성명에서 전날 쿠르스크 수자의 한 기숙학교에 대한 폭격이 우크라이나가 자행한 '테러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속적이고 무책임하게 우크라이나 정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잔인한 범죄 행위를 돕는 모든 국가는 수자 학교에 대한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다"며 "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범죄의 모든 조직자와 가해자는 법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2월 1일 수자의 한 기숙학교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또 다른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수미에서 수자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러시아 방공망에 기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수사기관은 우크라이나 사령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기숙학교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이날 쿠르스크주 수자의 한 기숙학교를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수자에서 피란을 준비 중이던 민간인 수십명이 있던 기숙학교가 러시아 항공 폭탄에 파괴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건 수십 년 전 체첸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벌인 방식"이라며 " 그들은 같은 방식으로 시리아인들을 죽였고, 러시아군은 심지어 자국의 민간인을 상대로도 유사한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되는 부상자와, 지팡이를 짚고 몸을 피하는 노인의 모습 등이 담긴 32초 길이의 동영상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4명이 구조되거나 의료지원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올렉시 드미트라시키우스키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거의 100명가량이 깔려 있었고, 대다수가 노인이나 병약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양측 주장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천㎢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작전 중입니다. 만 천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도 이 지역에 배치됐으나 최근 후방으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겨냥해 공격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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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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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키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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