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긴 기다림, 짧은 만남’…구준엽 러브스토리 재조명
입력 2025.02.04 (18:13)
수정 2025.02.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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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길고 만남은 짧았던 첫사랑이었습니다.
가수 구준엽 씨가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부인, 배우 쉬시위안에게 입을 맞추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영화 같았습니다.
1996년 신나는 데뷔곡 쿵따리 샤바라로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남성 듀오 클론.
이들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한류란 말조차 없던 시절 중화권에서 한국 음악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말하자면 원조 한류 아이돌이었던 셈인데, 그렇게 종횡무진 활동하던 중 한 TV 쇼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따자하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 멋있어요.)"]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쉬시위안과 그녀에게 "단번에 빠졌다"던 구 씨. 둘은 이내 연인이 됐고, 두 나라를 넘나드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구준엽/가수 : "나 어제 그 친구를 봤는데 너무 좋고 방송에서 내가 좋다고 자기 남자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구준엽 씨만 언급을 한 거예요?)"]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깐. 열애설이 곧 연예 활동의 장벽이 되던 시기다보니 주위의 만류로 1년 만에 헤어져야 했습니다.
이별 뒤 생방송에서 하염없이 울던 연인의 모습.
구 씨는 함께 눈물을 흘렸고 이후 그녀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이대로 영영 끊기는 듯 했던 인연이었지만 2021년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에 상황이 반전됩니다.
20년 동안 지우지 못한 첫사랑의 번호로 구준엽씨가 용기내 전화를 걸었고,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겁니다.
쉬시위안 역시 구 씨와 헤어졌을 때 썼던 번호를 '일부러' 바꾸지 않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힘들게 되찾은 사랑, 결혼 반지는 뺄 수도 없게 몸에 새겼습니다.
[쉬시위안/타이완 배우 : "저희는 결혼반지를 (손에) 타투하기로 했거든요. 내가 가장 오빠와 함께 이루고 싶은 소원은? (행복한 가정 꾸리기.) 맞아."]
하지만 결혼 3년 만인 지난 설 연휴, 날벼락처럼 이별이 다가왔습니다.
쉬시위안이 일본 여행 중 독감 합병증인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향년 48세. 젊은 나이에 전해진 비보로 독감에 대한 공포까지 커지는 상황.
타이완 현지 매체들은 설 연휴가 끝난 뒤 독감 백신 신청이 평소보다 3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질병관리청도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갖고 고위험군이 아니면 독감이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불안감을 갖기보다 백신을 접종받길 권고했는데요.
별이 된 스타, 쉬시위안의 비보에 전 세계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가수 구준엽 씨가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부인, 배우 쉬시위안에게 입을 맞추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영화 같았습니다.
1996년 신나는 데뷔곡 쿵따리 샤바라로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남성 듀오 클론.
이들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한류란 말조차 없던 시절 중화권에서 한국 음악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말하자면 원조 한류 아이돌이었던 셈인데, 그렇게 종횡무진 활동하던 중 한 TV 쇼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따자하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 멋있어요.)"]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쉬시위안과 그녀에게 "단번에 빠졌다"던 구 씨. 둘은 이내 연인이 됐고, 두 나라를 넘나드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구준엽/가수 : "나 어제 그 친구를 봤는데 너무 좋고 방송에서 내가 좋다고 자기 남자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구준엽 씨만 언급을 한 거예요?)"]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깐. 열애설이 곧 연예 활동의 장벽이 되던 시기다보니 주위의 만류로 1년 만에 헤어져야 했습니다.
이별 뒤 생방송에서 하염없이 울던 연인의 모습.
구 씨는 함께 눈물을 흘렸고 이후 그녀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이대로 영영 끊기는 듯 했던 인연이었지만 2021년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에 상황이 반전됩니다.
20년 동안 지우지 못한 첫사랑의 번호로 구준엽씨가 용기내 전화를 걸었고,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겁니다.
쉬시위안 역시 구 씨와 헤어졌을 때 썼던 번호를 '일부러' 바꾸지 않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힘들게 되찾은 사랑, 결혼 반지는 뺄 수도 없게 몸에 새겼습니다.
[쉬시위안/타이완 배우 : "저희는 결혼반지를 (손에) 타투하기로 했거든요. 내가 가장 오빠와 함께 이루고 싶은 소원은? (행복한 가정 꾸리기.) 맞아."]
하지만 결혼 3년 만인 지난 설 연휴, 날벼락처럼 이별이 다가왔습니다.
쉬시위안이 일본 여행 중 독감 합병증인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향년 48세. 젊은 나이에 전해진 비보로 독감에 대한 공포까지 커지는 상황.
타이완 현지 매체들은 설 연휴가 끝난 뒤 독감 백신 신청이 평소보다 3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질병관리청도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갖고 고위험군이 아니면 독감이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불안감을 갖기보다 백신을 접종받길 권고했는데요.
별이 된 스타, 쉬시위안의 비보에 전 세계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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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4 18:13:56
- 수정2025-02-04 18:26:05
그리움은 길고 만남은 짧았던 첫사랑이었습니다.
가수 구준엽 씨가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부인, 배우 쉬시위안에게 입을 맞추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영화 같았습니다.
1996년 신나는 데뷔곡 쿵따리 샤바라로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남성 듀오 클론.
이들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한류란 말조차 없던 시절 중화권에서 한국 음악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말하자면 원조 한류 아이돌이었던 셈인데, 그렇게 종횡무진 활동하던 중 한 TV 쇼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따자하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 멋있어요.)"]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쉬시위안과 그녀에게 "단번에 빠졌다"던 구 씨. 둘은 이내 연인이 됐고, 두 나라를 넘나드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구준엽/가수 : "나 어제 그 친구를 봤는데 너무 좋고 방송에서 내가 좋다고 자기 남자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구준엽 씨만 언급을 한 거예요?)"]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깐. 열애설이 곧 연예 활동의 장벽이 되던 시기다보니 주위의 만류로 1년 만에 헤어져야 했습니다.
이별 뒤 생방송에서 하염없이 울던 연인의 모습.
구 씨는 함께 눈물을 흘렸고 이후 그녀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이대로 영영 끊기는 듯 했던 인연이었지만 2021년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에 상황이 반전됩니다.
20년 동안 지우지 못한 첫사랑의 번호로 구준엽씨가 용기내 전화를 걸었고,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겁니다.
쉬시위안 역시 구 씨와 헤어졌을 때 썼던 번호를 '일부러' 바꾸지 않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힘들게 되찾은 사랑, 결혼 반지는 뺄 수도 없게 몸에 새겼습니다.
[쉬시위안/타이완 배우 : "저희는 결혼반지를 (손에) 타투하기로 했거든요. 내가 가장 오빠와 함께 이루고 싶은 소원은? (행복한 가정 꾸리기.) 맞아."]
하지만 결혼 3년 만인 지난 설 연휴, 날벼락처럼 이별이 다가왔습니다.
쉬시위안이 일본 여행 중 독감 합병증인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향년 48세. 젊은 나이에 전해진 비보로 독감에 대한 공포까지 커지는 상황.
타이완 현지 매체들은 설 연휴가 끝난 뒤 독감 백신 신청이 평소보다 3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질병관리청도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갖고 고위험군이 아니면 독감이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불안감을 갖기보다 백신을 접종받길 권고했는데요.
별이 된 스타, 쉬시위안의 비보에 전 세계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가수 구준엽 씨가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부인, 배우 쉬시위안에게 입을 맞추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영화 같았습니다.
1996년 신나는 데뷔곡 쿵따리 샤바라로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남성 듀오 클론.
이들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한류란 말조차 없던 시절 중화권에서 한국 음악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말하자면 원조 한류 아이돌이었던 셈인데, 그렇게 종횡무진 활동하던 중 한 TV 쇼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습니다.
["따자하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 멋있어요.)"]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쉬시위안과 그녀에게 "단번에 빠졌다"던 구 씨. 둘은 이내 연인이 됐고, 두 나라를 넘나드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구준엽/가수 : "나 어제 그 친구를 봤는데 너무 좋고 방송에서 내가 좋다고 자기 남자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구준엽 씨만 언급을 한 거예요?)"]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깐. 열애설이 곧 연예 활동의 장벽이 되던 시기다보니 주위의 만류로 1년 만에 헤어져야 했습니다.
이별 뒤 생방송에서 하염없이 울던 연인의 모습.
구 씨는 함께 눈물을 흘렸고 이후 그녀가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이대로 영영 끊기는 듯 했던 인연이었지만 2021년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에 상황이 반전됩니다.
20년 동안 지우지 못한 첫사랑의 번호로 구준엽씨가 용기내 전화를 걸었고,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겁니다.
쉬시위안 역시 구 씨와 헤어졌을 때 썼던 번호를 '일부러' 바꾸지 않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힘들게 되찾은 사랑, 결혼 반지는 뺄 수도 없게 몸에 새겼습니다.
[쉬시위안/타이완 배우 : "저희는 결혼반지를 (손에) 타투하기로 했거든요. 내가 가장 오빠와 함께 이루고 싶은 소원은? (행복한 가정 꾸리기.) 맞아."]
하지만 결혼 3년 만인 지난 설 연휴, 날벼락처럼 이별이 다가왔습니다.
쉬시위안이 일본 여행 중 독감 합병증인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향년 48세. 젊은 나이에 전해진 비보로 독감에 대한 공포까지 커지는 상황.
타이완 현지 매체들은 설 연휴가 끝난 뒤 독감 백신 신청이 평소보다 3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질병관리청도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갖고 고위험군이 아니면 독감이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불안감을 갖기보다 백신을 접종받길 권고했는데요.
별이 된 스타, 쉬시위안의 비보에 전 세계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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