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기러기 땅에 묶어두고 4시간 방치”…독수리 사냥 장면 찍으려?
입력 2025.02.05 (19:24)
수정 2025.02.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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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새인 큰기러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를 땅에 묶어두고, 여러시간 동안 논 한가운데에 방치한 영상이 논란입니다.
새 관련 커뮤니티에선, 이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독수리의 사냥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 한가운데 있는 멸종위기종 큰기러기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는 남성.
기러기가 놀란 듯 날갯짓을 해보지만 어떤 이유인지 날지를 못합니다.
지난달 12일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큰기러기의 다리에 막대기를 묶어두고 땅에다 박아둔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기러기가 그렇게 묶여 있는 줄 모르고 앉아 있길래 쟤는 어디 다쳤나 참 불쌍하다. 희한하다. 저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빨리 도망가야 될 텐데."]
제보자는 아침 9시에 기러기를 처음 발견했는데, 4시간이 지나고서야, 두 남성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두 분이 내려가시더라고요. 기러기를 딱 잡으시더라고요. 손으로. 바닥에 그냥 텐트 꽂을 때 쓰는 그 팩을 꽂아가지고 묶어놓은 거였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저거 인간으로서 할 짓은 아니다."]
이 지역은 큰기러기에게 위협이 되는 검독수리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입니다.
두 남성이 검독수리가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큰기러기를 묶어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탐조 커뮤니티에서 제기됐습니다.
큰기러기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한 겨울 철새입니다.
이런 행위는 관련 법률에 따라 징역형이나 3백만 원 이상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범죄입니다.
제보자는 새를 관찰하고 사진 찍는걸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안 좋은 시선을 받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 편집:김기현 김근환/영상 제공:뉴스펭귄
철새인 큰기러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를 땅에 묶어두고, 여러시간 동안 논 한가운데에 방치한 영상이 논란입니다.
새 관련 커뮤니티에선, 이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독수리의 사냥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 한가운데 있는 멸종위기종 큰기러기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는 남성.
기러기가 놀란 듯 날갯짓을 해보지만 어떤 이유인지 날지를 못합니다.
지난달 12일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큰기러기의 다리에 막대기를 묶어두고 땅에다 박아둔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기러기가 그렇게 묶여 있는 줄 모르고 앉아 있길래 쟤는 어디 다쳤나 참 불쌍하다. 희한하다. 저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빨리 도망가야 될 텐데."]
제보자는 아침 9시에 기러기를 처음 발견했는데, 4시간이 지나고서야, 두 남성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두 분이 내려가시더라고요. 기러기를 딱 잡으시더라고요. 손으로. 바닥에 그냥 텐트 꽂을 때 쓰는 그 팩을 꽂아가지고 묶어놓은 거였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저거 인간으로서 할 짓은 아니다."]
이 지역은 큰기러기에게 위협이 되는 검독수리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입니다.
두 남성이 검독수리가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큰기러기를 묶어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탐조 커뮤니티에서 제기됐습니다.
큰기러기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한 겨울 철새입니다.
이런 행위는 관련 법률에 따라 징역형이나 3백만 원 이상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범죄입니다.
제보자는 새를 관찰하고 사진 찍는걸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안 좋은 시선을 받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 편집:김기현 김근환/영상 제공: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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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인 큰기러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를 땅에 묶어두고, 여러시간 동안 논 한가운데에 방치한 영상이 논란입니다.
새 관련 커뮤니티에선, 이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독수리의 사냥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 한가운데 있는 멸종위기종 큰기러기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는 남성.
기러기가 놀란 듯 날갯짓을 해보지만 어떤 이유인지 날지를 못합니다.
지난달 12일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큰기러기의 다리에 막대기를 묶어두고 땅에다 박아둔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기러기가 그렇게 묶여 있는 줄 모르고 앉아 있길래 쟤는 어디 다쳤나 참 불쌍하다. 희한하다. 저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빨리 도망가야 될 텐데."]
제보자는 아침 9시에 기러기를 처음 발견했는데, 4시간이 지나고서야, 두 남성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두 분이 내려가시더라고요. 기러기를 딱 잡으시더라고요. 손으로. 바닥에 그냥 텐트 꽂을 때 쓰는 그 팩을 꽂아가지고 묶어놓은 거였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저거 인간으로서 할 짓은 아니다."]
이 지역은 큰기러기에게 위협이 되는 검독수리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입니다.
두 남성이 검독수리가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큰기러기를 묶어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탐조 커뮤니티에서 제기됐습니다.
큰기러기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한 겨울 철새입니다.
이런 행위는 관련 법률에 따라 징역형이나 3백만 원 이상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범죄입니다.
제보자는 새를 관찰하고 사진 찍는걸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안 좋은 시선을 받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 편집:김기현 김근환/영상 제공:뉴스펭귄
철새인 큰기러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를 땅에 묶어두고, 여러시간 동안 논 한가운데에 방치한 영상이 논란입니다.
새 관련 커뮤니티에선, 이 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독수리의 사냥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논 한가운데 있는 멸종위기종 큰기러기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는 남성.
기러기가 놀란 듯 날갯짓을 해보지만 어떤 이유인지 날지를 못합니다.
지난달 12일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큰기러기의 다리에 막대기를 묶어두고 땅에다 박아둔 것으로 보입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기러기가 그렇게 묶여 있는 줄 모르고 앉아 있길래 쟤는 어디 다쳤나 참 불쌍하다. 희한하다. 저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빨리 도망가야 될 텐데."]
제보자는 아침 9시에 기러기를 처음 발견했는데, 4시간이 지나고서야, 두 남성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두 분이 내려가시더라고요. 기러기를 딱 잡으시더라고요. 손으로. 바닥에 그냥 텐트 꽂을 때 쓰는 그 팩을 꽂아가지고 묶어놓은 거였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저거 인간으로서 할 짓은 아니다."]
이 지역은 큰기러기에게 위협이 되는 검독수리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입니다.
두 남성이 검독수리가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큰기러기를 묶어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탐조 커뮤니티에서 제기됐습니다.
큰기러기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한 겨울 철새입니다.
이런 행위는 관련 법률에 따라 징역형이나 3백만 원 이상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범죄입니다.
제보자는 새를 관찰하고 사진 찍는걸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번 사건으로 안 좋은 시선을 받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해 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 편집:김기현 김근환/영상 제공: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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