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무료 변론’ 제안…전한길 거절하며 “헌재에 폭력 안 돼”

입력 2025.02.06 (15:29) 수정 2025.02.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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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이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무료 변론해 주겠다고 SNS를 통해 제안했지만, 전 씨는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는 김 위원이 '탄핵한다면 헌법재판소를 부수어 없애야 한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자신의 뜻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 김용원 무료 변론 자청에 전한길 "마음은 고맙지만.." 거절…"김 위원의 '헌재 없애야' 표현은 제 뜻 왜곡"

전 씨는 오늘(6일) KBS와의 통화에서 피고발에 대해 무료 변론을 해주겠다는 김 위원 입장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마음은 고맙지만, 기존에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이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앞서 어젯밤 본인의 SNS에 "제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공직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기꺼이 무료 변론을 해드리겠다"며 "절대 쫄거나 무서워 하지 말라"고 썼습니다.

전 씨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그런데 변호사가 별로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기소도 안 될 것 같다더라"며 "저를 무료 변호 해주겠다는 사람이 지금 많다"고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만 전 씨는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은 헌법재판소를 부수어 없애야 한다'는 김 위원의 표현에는 "그건 제 뜻을 왜곡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전 씨는 "(제가 표현한) '휩쓴다'는 건 폭력적으로 헌법재판소를 점거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탄핵 반대에 대한 강력한 기운과 의지를 헌법재판관들에게 폭풍처럼 전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헌법재판관에 대한 위해를 가한다든가 헌법재판소 건물에 대해 폭력적으로 (한다면) 이건 말도 안 된다. (김 위원이) 개인적으로 오버해서 표현한 것 같다"며, 자신은 생각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용원, 전 씨 향해 "동병상련…제가 무료 변론해 드리겠다"

앞서 인권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안건을 추진 중인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은 어젯밤 본인의 SNS에 전 강사가 내란선동으로 고발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절대 쫄거나 무서워 하지 말라"며 "기꺼이 무료 변론을 해드리겠다"고 적었습니다.

"나도 며칠 전 같은 고발 전문가로부터 고발당했다"며 전 씨와 '동병상련'이라고 친근함을 표시한 김 위원은, "만약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거슬러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은 헌법재판소를 두들겨 부수어 흔적도 남김없이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고"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은 "(헌법재판소가) 재판이라는 이름의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한길 선생님이 이를 통렬하게 비판해 주니 내가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고맙다."고 전 씨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 '윤 방어권' 안건,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 추가해 10일 재상정…인권위 안팎 반발 이어질 듯

김용원 위원은 인권위 회의에서 동료 위원에게 "입 좀 닥치라"고 폭언하거나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기레기'가 쓰레기 기사를 쓴다"는 발언을 한 게 알려지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주장을 담은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의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 안건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안건은 인권위 직원들의 강한 반발로 한 차례 상정이 무산됐는데, 오는 10일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논리를 추가해 다시 전원위원회에 상정됩니다.

인권위 직원들은 물론, 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어 오늘 10일 전원위원회 안건 상정을 두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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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06 15: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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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이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무료 변론해 주겠다고 SNS를 통해 제안했지만, 전 씨는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는 김 위원이 '탄핵한다면 헌법재판소를 부수어 없애야 한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자신의 뜻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 김용원 무료 변론 자청에 전한길 "마음은 고맙지만.." 거절…"김 위원의 '헌재 없애야' 표현은 제 뜻 왜곡"

전 씨는 오늘(6일) KBS와의 통화에서 피고발에 대해 무료 변론을 해주겠다는 김 위원 입장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마음은 고맙지만, 기존에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이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앞서 어젯밤 본인의 SNS에 "제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공직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기꺼이 무료 변론을 해드리겠다"며 "절대 쫄거나 무서워 하지 말라"고 썼습니다.

전 씨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그런데 변호사가 별로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기소도 안 될 것 같다더라"며 "저를 무료 변호 해주겠다는 사람이 지금 많다"고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만 전 씨는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은 헌법재판소를 부수어 없애야 한다'는 김 위원의 표현에는 "그건 제 뜻을 왜곡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전 씨는 "(제가 표현한) '휩쓴다'는 건 폭력적으로 헌법재판소를 점거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탄핵 반대에 대한 강력한 기운과 의지를 헌법재판관들에게 폭풍처럼 전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헌법재판관에 대한 위해를 가한다든가 헌법재판소 건물에 대해 폭력적으로 (한다면) 이건 말도 안 된다. (김 위원이) 개인적으로 오버해서 표현한 것 같다"며, 자신은 생각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용원, 전 씨 향해 "동병상련…제가 무료 변론해 드리겠다"

앞서 인권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안건을 추진 중인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은 어젯밤 본인의 SNS에 전 강사가 내란선동으로 고발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절대 쫄거나 무서워 하지 말라"며 "기꺼이 무료 변론을 해드리겠다"고 적었습니다.

"나도 며칠 전 같은 고발 전문가로부터 고발당했다"며 전 씨와 '동병상련'이라고 친근함을 표시한 김 위원은, "만약 헌법재판소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거슬러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국민은 헌법재판소를 두들겨 부수어 흔적도 남김없이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고"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은 "(헌법재판소가) 재판이라는 이름의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한길 선생님이 이를 통렬하게 비판해 주니 내가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고맙다."고 전 씨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 '윤 방어권' 안건,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 추가해 10일 재상정…인권위 안팎 반발 이어질 듯

김용원 위원은 인권위 회의에서 동료 위원에게 "입 좀 닥치라"고 폭언하거나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기레기'가 쓰레기 기사를 쓴다"는 발언을 한 게 알려지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주장을 담은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의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 안건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안건은 인권위 직원들의 강한 반발로 한 차례 상정이 무산됐는데, 오는 10일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논리를 추가해 다시 전원위원회에 상정됩니다.

인권위 직원들은 물론, 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어 오늘 10일 전원위원회 안건 상정을 두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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