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여순10·19,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도 더뎌

입력 2025.02.11 (20:06) 수정 2025.02.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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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가운데 하나인 여순10·19 사건은 올해 77주년을 맞습니다.

지난해 진상조사 기한 연장 등을 담은 특별법이 개정됐지만, 희생자유족 신고 처리 뿐만 아니라 희생자 유해 발굴 사업 또한 여전히 더디기만 한데요.

남은 과제과 쟁점을 유승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여순10·19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이 진행 중인 광양 매티재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광양 지역 희생자뿐 아니라 경남 하동군 보도연맹 관련 학살이 있었던 곳입니다.

1차 발굴 결과, 일부 유골과 탄피 등이 확인됐습니다.

[박현용/여순10·19사건위원회 진상규명과장 : "수습된 유해와 유류품에 대한 세척과 보존 처리를 거쳐 8월에는 결과 보고와 함께 봉안식도 가질 계획입니다."]

여순10·19사건특별법 시행 후 공식 유해발굴은 이번이 두번째.

집단학살 추정지가 13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한 셈입니다.

여수 만성리 형제묘나 구례 산동면 같은 대표적인 학살터 등에 대한 체계적인 유해 발굴 사업은 아직 계획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문수현/전라남도 여순사건지원단 자문위원 : "정부에 이야기를 하고 압력을 넣어서 많이 발굴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예산이니 뭐니 해서 자꾸 미루고 안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제주4·3 희생자 유해 발굴이 2005년 종합계획을 마련한 뒤 2006년부터 8단계에 걸쳐 진행 중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여순10·19위원회가 최근 한국전쟁 당시 이른바 '서울 수복' 이후 사망자에 대해 희생자 기각 결정을 잇따라 내린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유해 발굴 대상지 선정과 사업 과정에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태/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4·3 유해 발굴 참여 : "(여순10·19)그 기간 안에 희생된 모든 분들은 다 여순과 관련해 희생됐다고 같이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그렇게 생각을 해야만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여순10·19위원회는 광양 매티재 유해 발굴을 오는 8월 마칠 예정이지만 이후 발굴 후보지는 물론 발굴 사업을 계속할지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고흥군, 불법 김양식 시설물 행정대집행

고흥군이 최근 가격 하락세에 따른 물김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불법 무면허 양식시설 정비에 나섰습니다.

고흥군은 전라남도와 고흥군수협,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등과 협력해 선박 130여 척을 동원해 나로도와 시산-여수해역 등에 설치된 불법 양식시설 6,850줄을 정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흥군은 무면허 김 양식장이 확산하면서 물김 생산량 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민관합동으로 불법 김 양식시설에 대한 행정 대집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광양시, ‘출생 축하금’…6개월 거주자까지 지급

광양시가 출산장려금 명칭을 '출생축하금'으로 바꾸고 거주 기간 요건을 완화했습니다.

광양시는 올해부터 출생축하금 지원 요건을 부모 거주기간 1년 이상에서 6개월로 완화하기로 하고 첫째아 5백만 원, 둘째 천만 원, 셋째 천5백만 원, 넷째 이상 2천만 원을 5년간 나눠 지급합니다.

내년부터는 해마다 지급 신청을 하지 않아도 네 돌 때까지 생일이 속한 달에 자동 지급할 계획입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석유화학 위기 속 기회”

LG화학 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이 여수를 방문해 '화학산업의 현재와 미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오늘(11) 여수상공회의소 오찬 강연회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발 빠른 대응으로 글로벌 화학사 브랜드 가치 3위를 달성했다"며, "전례 없는 화학산업 위기 속에서 끊임 없는 혁신으로 대응해 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2019년 LG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돼 세계경제포럼 화학·첨단산업협의체 의장과 한국화학산업협회 화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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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여순10·19,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도 더뎌
    • 입력 2025-02-11 20:06:38
    • 수정2025-02-11 20:15:54
    뉴스7(광주)
[앵커]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가운데 하나인 여순10·19 사건은 올해 77주년을 맞습니다.

지난해 진상조사 기한 연장 등을 담은 특별법이 개정됐지만, 희생자유족 신고 처리 뿐만 아니라 희생자 유해 발굴 사업 또한 여전히 더디기만 한데요.

남은 과제과 쟁점을 유승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여순10·19 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이 진행 중인 광양 매티재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광양 지역 희생자뿐 아니라 경남 하동군 보도연맹 관련 학살이 있었던 곳입니다.

1차 발굴 결과, 일부 유골과 탄피 등이 확인됐습니다.

[박현용/여순10·19사건위원회 진상규명과장 : "수습된 유해와 유류품에 대한 세척과 보존 처리를 거쳐 8월에는 결과 보고와 함께 봉안식도 가질 계획입니다."]

여순10·19사건특별법 시행 후 공식 유해발굴은 이번이 두번째.

집단학살 추정지가 13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한 셈입니다.

여수 만성리 형제묘나 구례 산동면 같은 대표적인 학살터 등에 대한 체계적인 유해 발굴 사업은 아직 계획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문수현/전라남도 여순사건지원단 자문위원 : "정부에 이야기를 하고 압력을 넣어서 많이 발굴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예산이니 뭐니 해서 자꾸 미루고 안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제주4·3 희생자 유해 발굴이 2005년 종합계획을 마련한 뒤 2006년부터 8단계에 걸쳐 진행 중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여순10·19위원회가 최근 한국전쟁 당시 이른바 '서울 수복' 이후 사망자에 대해 희생자 기각 결정을 잇따라 내린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유해 발굴 대상지 선정과 사업 과정에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근태/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4·3 유해 발굴 참여 : "(여순10·19)그 기간 안에 희생된 모든 분들은 다 여순과 관련해 희생됐다고 같이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그렇게 생각을 해야만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여순10·19위원회는 광양 매티재 유해 발굴을 오는 8월 마칠 예정이지만 이후 발굴 후보지는 물론 발굴 사업을 계속할지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고흥군, 불법 김양식 시설물 행정대집행

고흥군이 최근 가격 하락세에 따른 물김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불법 무면허 양식시설 정비에 나섰습니다.

고흥군은 전라남도와 고흥군수협,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등과 협력해 선박 130여 척을 동원해 나로도와 시산-여수해역 등에 설치된 불법 양식시설 6,850줄을 정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흥군은 무면허 김 양식장이 확산하면서 물김 생산량 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민관합동으로 불법 김 양식시설에 대한 행정 대집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광양시, ‘출생 축하금’…6개월 거주자까지 지급

광양시가 출산장려금 명칭을 '출생축하금'으로 바꾸고 거주 기간 요건을 완화했습니다.

광양시는 올해부터 출생축하금 지원 요건을 부모 거주기간 1년 이상에서 6개월로 완화하기로 하고 첫째아 5백만 원, 둘째 천만 원, 셋째 천5백만 원, 넷째 이상 2천만 원을 5년간 나눠 지급합니다.

내년부터는 해마다 지급 신청을 하지 않아도 네 돌 때까지 생일이 속한 달에 자동 지급할 계획입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석유화학 위기 속 기회”

LG화학 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이 여수를 방문해 '화학산업의 현재와 미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오늘(11) 여수상공회의소 오찬 강연회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발 빠른 대응으로 글로벌 화학사 브랜드 가치 3위를 달성했다"며, "전례 없는 화학산업 위기 속에서 끊임 없는 혁신으로 대응해 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2019년 LG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돼 세계경제포럼 화학·첨단산업협의체 의장과 한국화학산업협회 화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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