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가질 것”…네타냐후, 교전 재개 경고

입력 2025.02.12 (21:49) 수정 2025.02.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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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국왕을 만나, 미국이 가자지구를 가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아랍권이 반발하는 가운데, 어렵게 성사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은 깨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구상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아랍권 지도자를 만났습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에게 미국 원조를 생색내며, 가자지구에서 내보낼 팔레스타인 주민을 요르단이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가질 것이며, 미국의 권한 아래에 두고 호텔과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무 것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가질 것이고,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압둘라 국왕은 트럼프의 구상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압둘라 국왕은 정상회담을 끝낸 뒤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에 반대하며, 이는 통일된 아랍의 입장"이라고, 속내를 SNS에 게시했습니다.

역시 가자지구 주민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받아온 이집트는 새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뜻처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수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가자지구 휴전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약속한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토요일,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강도 높은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안팎에 병력을 집결시켰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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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가자지구 가질 것”…네타냐후, 교전 재개 경고
    • 입력 2025-02-12 21:49:11
    • 수정2025-02-12 22:09:34
    뉴스 9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국왕을 만나, 미국이 가자지구를 가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아랍권이 반발하는 가운데, 어렵게 성사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은 깨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구상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아랍권 지도자를 만났습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에게 미국 원조를 생색내며, 가자지구에서 내보낼 팔레스타인 주민을 요르단이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가질 것이며, 미국의 권한 아래에 두고 호텔과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무 것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가질 것이고,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압둘라 국왕은 트럼프의 구상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압둘라 국왕은 정상회담을 끝낸 뒤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에 반대하며, 이는 통일된 아랍의 입장"이라고, 속내를 SNS에 게시했습니다.

역시 가자지구 주민을 수용하라는 압박을 받아온 이집트는 새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뜻처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수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가자지구 휴전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약속한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토요일,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강도 높은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안팎에 병력을 집결시켰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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