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소비자물가…트럼프는 “금리 내려야”

입력 2025.02.13 (09:43) 수정 2025.02.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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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보다 3% 높아지면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물가상승 우려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연준은 묵묵부답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 보다 0.5%, 1년 전 같은 달 보다 3% 올랐습니다.

전달 대비는 석 달 연속 전년 대비로는 넉 달 연속 상승세입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낮추겠다고 했던 휘발윳값을 비롯해 달걀 등 식료품 값 상승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에선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달걀값이 한 달 전보다 15% 이상 올랐는데, 이는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도 오름폭을 키우며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1월 실업률이 4%로 낮아진 데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 폭마저 커지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올해 금리를 한 차례만 내리거나 아예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3분의 2가 넘습니다.

전날 미 상원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던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이날 하원 증언에선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 목표에 가까워졌지만, 오늘 물가 지표에서 보듯 아직 도달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하려 합니다."]

이에 따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6% 대로 올라서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했습니다.

일제히 하락 출발했던 주가는 낙폭을 회복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또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파월 의장은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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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소비자물가…트럼프는 “금리 내려야”
    • 입력 2025-02-13 09:43:06
    • 수정2025-02-13 09: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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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보다 3% 높아지면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물가상승 우려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연준은 묵묵부답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 보다 0.5%, 1년 전 같은 달 보다 3% 올랐습니다.

전달 대비는 석 달 연속 전년 대비로는 넉 달 연속 상승세입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낮추겠다고 했던 휘발윳값을 비롯해 달걀 등 식료품 값 상승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에선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달걀값이 한 달 전보다 15% 이상 올랐는데, 이는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도 오름폭을 키우며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1월 실업률이 4%로 낮아진 데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 폭마저 커지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올해 금리를 한 차례만 내리거나 아예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3분의 2가 넘습니다.

전날 미 상원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던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이날 하원 증언에선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 목표에 가까워졌지만, 오늘 물가 지표에서 보듯 아직 도달하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하려 합니다."]

이에 따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6% 대로 올라서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했습니다.

일제히 하락 출발했던 주가는 낙폭을 회복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또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파월 의장은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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