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기억력 정확한 사람…홍 전 차장과 식사 딱 한 번”

입력 2025.02.13 (14:59) 수정 2025.02.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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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기억력이 정확하다고 강변하면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술 마시고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3일) 자신에 대한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조태용 국정원장에 대한 증인 신문 뒤에 발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과 관련해 “질문 과정에서 저와 홍 전 차장이 여러 차례 저랑 술 마시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행정부처 차관급 공무원을 데리고 대통령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기억력이 아주 정확한 사람이다”라면서 “(홍 전 차장과) 딱 한 번 식사한 적 있다”

그러면서 “제가 (그들과) 저녁 식사하면서 반주를 딱 한 번 했는데, 조태용 국정원장과 홍 전 차장을 데리고 순방 관련 혹은 대사관 개설 문제 건인가 싶다”면서 “국정원 보고가 제일 뒤로 가게 되면서 같이 저녁 식사하면서 술도 한 잔 곁들여서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홍 전 차장과 자주 술도 먹고 대통령과 가깝다’, ‘대통령 부인하고도 가깝다’는 이야기가 많이 흘러 다니고 있는데, 공직 위계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당시 홍 전 차장에게 통화 관련 정황도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 원장이 통화에서 ‘여기’라고 답해 미국에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홍 전 차장에 조 원장이 부재하니 국정원 잘 챙기라고 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화 걸었는데 안 받고 20분 뒤에 전화가 왔다”면서 “제가 반주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딱 제가 보니까 (홍 전 차장이)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5일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 줄 테니 도와라’라는 취지로 말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통화에서 정확히 ‘체포조’를 언급하며 체포 대상자를 불러주며 위치추적을 요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홍 전 차장에게 전화한 건, 간첩 수사와 관련해 방첩사를 도와주라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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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기억력이 정확하다고 강변하면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술 마시고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3일) 자신에 대한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조태용 국정원장에 대한 증인 신문 뒤에 발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과 관련해 “질문 과정에서 저와 홍 전 차장이 여러 차례 저랑 술 마시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행정부처 차관급 공무원을 데리고 대통령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기억력이 아주 정확한 사람이다”라면서 “(홍 전 차장과) 딱 한 번 식사한 적 있다”

그러면서 “제가 (그들과) 저녁 식사하면서 반주를 딱 한 번 했는데, 조태용 국정원장과 홍 전 차장을 데리고 순방 관련 혹은 대사관 개설 문제 건인가 싶다”면서 “국정원 보고가 제일 뒤로 가게 되면서 같이 저녁 식사하면서 술도 한 잔 곁들여서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홍 전 차장과 자주 술도 먹고 대통령과 가깝다’, ‘대통령 부인하고도 가깝다’는 이야기가 많이 흘러 다니고 있는데, 공직 위계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당시 홍 전 차장에게 통화 관련 정황도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 원장이 통화에서 ‘여기’라고 답해 미국에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홍 전 차장에 조 원장이 부재하니 국정원 잘 챙기라고 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화 걸었는데 안 받고 20분 뒤에 전화가 왔다”면서 “제가 반주를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딱 제가 보니까 (홍 전 차장이)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5일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 줄 테니 도와라’라는 취지로 말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통화에서 정확히 ‘체포조’를 언급하며 체포 대상자를 불러주며 위치추적을 요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홍 전 차장에게 전화한 건, 간첩 수사와 관련해 방첩사를 도와주라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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