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눈물의 상봉’ 이산가족면회소 철거…“즉각 중단”

입력 2025.02.13 (19:14) 수정 2025.02.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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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화해의 상징적 시설인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남은 금강산 내 우리 시설이었는데요.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년 전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는 모두 다섯 번의 상봉 행사가 열렸습니다.

실향민 4천여 명이 이곳에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국군포로 이쾌석 씨 가족/2009년 9월 : "제가 정호, 정식이가 있고 얘가 정수. (정수야?) 네. 형님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남북 화해의 상징인 이곳을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철거하고 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실제 위성 사진을 살펴보니 건물 지붕이 뜯겨나간 흔적이 보입니다.

바닥의 보도블럭도 일부 사라졌습니다.

열달 전 철거된 소방서 터에는 새로운 공사 동향도 포착됐습니다.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고 철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3년 전부터 해금강호텔과 온정각, 구룡빌리지, 소방서 등 우리 정부와 민간 소유의 금강산 시설들을 철거 또는 해체해 왔습니다.

우리 예산 550억원이 투입된 이산가족면회소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주요 시설이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남북한의 모든 연결고리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정책 기조가 지금 계속 유지되고 있고, 그 연장선에서 이제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연결고리 제거 작업이다…."]

정부는 국제사회 협력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CG: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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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눈물의 상봉’ 이산가족면회소 철거…“즉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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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13 1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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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화해의 상징적 시설인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남은 금강산 내 우리 시설이었는데요.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년 전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는 모두 다섯 번의 상봉 행사가 열렸습니다.

실향민 4천여 명이 이곳에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국군포로 이쾌석 씨 가족/2009년 9월 : "제가 정호, 정식이가 있고 얘가 정수. (정수야?) 네. 형님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남북 화해의 상징인 이곳을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철거하고 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실제 위성 사진을 살펴보니 건물 지붕이 뜯겨나간 흔적이 보입니다.

바닥의 보도블럭도 일부 사라졌습니다.

열달 전 철거된 소방서 터에는 새로운 공사 동향도 포착됐습니다.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고 철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3년 전부터 해금강호텔과 온정각, 구룡빌리지, 소방서 등 우리 정부와 민간 소유의 금강산 시설들을 철거 또는 해체해 왔습니다.

우리 예산 550억원이 투입된 이산가족면회소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주요 시설이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남북한의 모든 연결고리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정책 기조가 지금 계속 유지되고 있고, 그 연장선에서 이제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연결고리 제거 작업이다…."]

정부는 국제사회 협력과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CG: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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