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비용 이래서 비쌌나?…시스템가구 10년 담합 철퇴
입력 2025.02.13 (21:50)
수정 2025.02.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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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가구업체들이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수납용 '시스템 가구'를 입찰하는 과정에서 서로 담합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무려 10년 넘게 담합이 지속되면서, 결국 시공 비용 상승과 함께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입주가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
만 2천세대의 대규모 단지인데 여기에 '시스템 가구'를 공급한 회사 등이 담합 행위를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국내 가구회사 20곳은 아파트 드레스룸이나 팬트리에 들어가는 '시스템 가구'의 입찰 과정 때마다 서로 담합을 벌였습니다.
낙찰 받을 회사를 서로 미리 정하고, 나머지는 들러리를 섰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공정하게 입찰에 나선 업체들까지도 담합 업체들 때문에 일감 수주를 받지 못하고 큰 이미지 타격을 입는 등 피해가..."]
담합은 10년 넘게 190회 반복됐습니다.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낙찰받을 순번을 사다리 타기나 제비뽑기 등으로 정했습니다.
낙찰 받을 회사는 대가로 들러리 업체에 공사 물량 일부를 나눠주거나 현금을 주기도 했습니다.
[문재호/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낙찰 예정자가 들러리 사업자의 입찰 가격을 정해서 알려주었으며, 들러리 사업자는 받은 금액을 기초로 투찰을 하여 합의 내용을 완수..."]
이렇게 따낸 총 매출액은 3천 3백억 원.
평형에 따라 55만 원에서 350만 원의 시공비용이 드는데, 공정위는 몰아주기식 담합으로 입찰액이 올라 시공비용 상승과 입주자 피해로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 : "안 그래도 공사비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올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공정위는 적발된 업체 중 16곳에 183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네 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김지혜
국내 가구업체들이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수납용 '시스템 가구'를 입찰하는 과정에서 서로 담합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무려 10년 넘게 담합이 지속되면서, 결국 시공 비용 상승과 함께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입주가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
만 2천세대의 대규모 단지인데 여기에 '시스템 가구'를 공급한 회사 등이 담합 행위를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국내 가구회사 20곳은 아파트 드레스룸이나 팬트리에 들어가는 '시스템 가구'의 입찰 과정 때마다 서로 담합을 벌였습니다.
낙찰 받을 회사를 서로 미리 정하고, 나머지는 들러리를 섰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공정하게 입찰에 나선 업체들까지도 담합 업체들 때문에 일감 수주를 받지 못하고 큰 이미지 타격을 입는 등 피해가..."]
담합은 10년 넘게 190회 반복됐습니다.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낙찰받을 순번을 사다리 타기나 제비뽑기 등으로 정했습니다.
낙찰 받을 회사는 대가로 들러리 업체에 공사 물량 일부를 나눠주거나 현금을 주기도 했습니다.
[문재호/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낙찰 예정자가 들러리 사업자의 입찰 가격을 정해서 알려주었으며, 들러리 사업자는 받은 금액을 기초로 투찰을 하여 합의 내용을 완수..."]
이렇게 따낸 총 매출액은 3천 3백억 원.
평형에 따라 55만 원에서 350만 원의 시공비용이 드는데, 공정위는 몰아주기식 담합으로 입찰액이 올라 시공비용 상승과 입주자 피해로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 : "안 그래도 공사비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올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공정위는 적발된 업체 중 16곳에 183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네 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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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14 07: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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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가구업체들이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수납용 '시스템 가구'를 입찰하는 과정에서 서로 담합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무려 10년 넘게 담합이 지속되면서, 결국 시공 비용 상승과 함께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입주가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
만 2천세대의 대규모 단지인데 여기에 '시스템 가구'를 공급한 회사 등이 담합 행위를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국내 가구회사 20곳은 아파트 드레스룸이나 팬트리에 들어가는 '시스템 가구'의 입찰 과정 때마다 서로 담합을 벌였습니다.
낙찰 받을 회사를 서로 미리 정하고, 나머지는 들러리를 섰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공정하게 입찰에 나선 업체들까지도 담합 업체들 때문에 일감 수주를 받지 못하고 큰 이미지 타격을 입는 등 피해가..."]
담합은 10년 넘게 190회 반복됐습니다.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낙찰받을 순번을 사다리 타기나 제비뽑기 등으로 정했습니다.
낙찰 받을 회사는 대가로 들러리 업체에 공사 물량 일부를 나눠주거나 현금을 주기도 했습니다.
[문재호/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낙찰 예정자가 들러리 사업자의 입찰 가격을 정해서 알려주었으며, 들러리 사업자는 받은 금액을 기초로 투찰을 하여 합의 내용을 완수..."]
이렇게 따낸 총 매출액은 3천 3백억 원.
평형에 따라 55만 원에서 350만 원의 시공비용이 드는데, 공정위는 몰아주기식 담합으로 입찰액이 올라 시공비용 상승과 입주자 피해로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 : "안 그래도 공사비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올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공정위는 적발된 업체 중 16곳에 183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네 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김지혜
국내 가구업체들이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수납용 '시스템 가구'를 입찰하는 과정에서 서로 담합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무려 10년 넘게 담합이 지속되면서, 결국 시공 비용 상승과 함께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입주가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
만 2천세대의 대규모 단지인데 여기에 '시스템 가구'를 공급한 회사 등이 담합 행위를 해오다 적발됐습니다.
국내 가구회사 20곳은 아파트 드레스룸이나 팬트리에 들어가는 '시스템 가구'의 입찰 과정 때마다 서로 담합을 벌였습니다.
낙찰 받을 회사를 서로 미리 정하고, 나머지는 들러리를 섰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공정하게 입찰에 나선 업체들까지도 담합 업체들 때문에 일감 수주를 받지 못하고 큰 이미지 타격을 입는 등 피해가..."]
담합은 10년 넘게 190회 반복됐습니다.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낙찰받을 순번을 사다리 타기나 제비뽑기 등으로 정했습니다.
낙찰 받을 회사는 대가로 들러리 업체에 공사 물량 일부를 나눠주거나 현금을 주기도 했습니다.
[문재호/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낙찰 예정자가 들러리 사업자의 입찰 가격을 정해서 알려주었으며, 들러리 사업자는 받은 금액을 기초로 투찰을 하여 합의 내용을 완수..."]
이렇게 따낸 총 매출액은 3천 3백억 원.
평형에 따라 55만 원에서 350만 원의 시공비용이 드는데, 공정위는 몰아주기식 담합으로 입찰액이 올라 시공비용 상승과 입주자 피해로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 : "안 그래도 공사비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올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공정위는 적발된 업체 중 16곳에 183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네 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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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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