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문제 팔아 213억 원…‘비양심 교사’ 249명 적발
입력 2025.02.18 (21:29)
수정 2025.02.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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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몰래 판 현직 교사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대거 적발됐습니다.
모두 249명으로,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6년간 213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입시학원에 넘긴 사회 문제.
다음 해 재직 중인 학교 중간고사에 그대로 출제했습니다.
EBS 집필진이었던 영어 교사는 학원 강사에게 문제를 팔았는데 두 달 뒤 지문과 보기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중간고사 문제로 냈습니다.
경기 안양의 물리 교사는 배우자 명의의 문제 공급업체를 세웠고, 여기서 교사 35명이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팔아, 3년간 약 19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판 교사 249명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이들이 받은 돈은 약 213억 원, 1인당 평균 8,500만 원입니다.
모두 국가공무원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불법 돈벌이'입니다.
대부분 수능 출제나 EBS 교재 집필 경험자였고, 현직 교감도 있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대형 사교육업체가 집중된 지역에서 거래가 많았습니다.
"강사들은 시간이 없어서", "EBS 집필자들은 수능에 가까운 문제를 만들 수 있어서" 교사들에게 문제를 사들였다고 학원들은 밝혔습니다.
[이시대/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 "사교육업체 문항제작팀이나 강사가 EBS 교재 집필진 명단, 인맥·학연 등을 통해 출제 능력이 있는 교원을 접촉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교육부는 2016년 문제 매매를 금지한단 공문을 보냈지만 이후 적발은 고작 16건,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교육부에 교사 220명에 대해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하고, 비위가 심각한 교사 29명은 징계 요구 등을 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경진 김성일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몰래 판 현직 교사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대거 적발됐습니다.
모두 249명으로,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6년간 213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입시학원에 넘긴 사회 문제.
다음 해 재직 중인 학교 중간고사에 그대로 출제했습니다.
EBS 집필진이었던 영어 교사는 학원 강사에게 문제를 팔았는데 두 달 뒤 지문과 보기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중간고사 문제로 냈습니다.
경기 안양의 물리 교사는 배우자 명의의 문제 공급업체를 세웠고, 여기서 교사 35명이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팔아, 3년간 약 19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판 교사 249명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이들이 받은 돈은 약 213억 원, 1인당 평균 8,500만 원입니다.
모두 국가공무원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불법 돈벌이'입니다.
대부분 수능 출제나 EBS 교재 집필 경험자였고, 현직 교감도 있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대형 사교육업체가 집중된 지역에서 거래가 많았습니다.
"강사들은 시간이 없어서", "EBS 집필자들은 수능에 가까운 문제를 만들 수 있어서" 교사들에게 문제를 사들였다고 학원들은 밝혔습니다.
[이시대/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 "사교육업체 문항제작팀이나 강사가 EBS 교재 집필진 명단, 인맥·학연 등을 통해 출제 능력이 있는 교원을 접촉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교육부는 2016년 문제 매매를 금지한단 공문을 보냈지만 이후 적발은 고작 16건,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교육부에 교사 220명에 대해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하고, 비위가 심각한 교사 29명은 징계 요구 등을 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경진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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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8 21:29:17
- 수정2025-02-18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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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몰래 판 현직 교사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대거 적발됐습니다.
모두 249명으로,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6년간 213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입시학원에 넘긴 사회 문제.
다음 해 재직 중인 학교 중간고사에 그대로 출제했습니다.
EBS 집필진이었던 영어 교사는 학원 강사에게 문제를 팔았는데 두 달 뒤 지문과 보기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중간고사 문제로 냈습니다.
경기 안양의 물리 교사는 배우자 명의의 문제 공급업체를 세웠고, 여기서 교사 35명이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팔아, 3년간 약 19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판 교사 249명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이들이 받은 돈은 약 213억 원, 1인당 평균 8,500만 원입니다.
모두 국가공무원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불법 돈벌이'입니다.
대부분 수능 출제나 EBS 교재 집필 경험자였고, 현직 교감도 있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대형 사교육업체가 집중된 지역에서 거래가 많았습니다.
"강사들은 시간이 없어서", "EBS 집필자들은 수능에 가까운 문제를 만들 수 있어서" 교사들에게 문제를 사들였다고 학원들은 밝혔습니다.
[이시대/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 "사교육업체 문항제작팀이나 강사가 EBS 교재 집필진 명단, 인맥·학연 등을 통해 출제 능력이 있는 교원을 접촉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교육부는 2016년 문제 매매를 금지한단 공문을 보냈지만 이후 적발은 고작 16건,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교육부에 교사 220명에 대해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하고, 비위가 심각한 교사 29명은 징계 요구 등을 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경진 김성일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몰래 판 현직 교사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대거 적발됐습니다.
모두 249명으로,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6년간 213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입시학원에 넘긴 사회 문제.
다음 해 재직 중인 학교 중간고사에 그대로 출제했습니다.
EBS 집필진이었던 영어 교사는 학원 강사에게 문제를 팔았는데 두 달 뒤 지문과 보기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중간고사 문제로 냈습니다.
경기 안양의 물리 교사는 배우자 명의의 문제 공급업체를 세웠고, 여기서 교사 35명이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팔아, 3년간 약 19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어 학원에 판 교사 249명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이들이 받은 돈은 약 213억 원, 1인당 평균 8,500만 원입니다.
모두 국가공무원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불법 돈벌이'입니다.
대부분 수능 출제나 EBS 교재 집필 경험자였고, 현직 교감도 있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대형 사교육업체가 집중된 지역에서 거래가 많았습니다.
"강사들은 시간이 없어서", "EBS 집필자들은 수능에 가까운 문제를 만들 수 있어서" 교사들에게 문제를 사들였다고 학원들은 밝혔습니다.
[이시대/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 "사교육업체 문항제작팀이나 강사가 EBS 교재 집필진 명단, 인맥·학연 등을 통해 출제 능력이 있는 교원을 접촉해 거래를 제안합니다."]
교육부는 2016년 문제 매매를 금지한단 공문을 보냈지만 이후 적발은 고작 16건,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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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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