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공항 착륙하던 미 여객기 전복…18명 부상

입력 2025.02.18 (21:34) 수정 2025.02.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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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기 사고가 또 났습니다.

이번엔 캐나다에 착륙하던 미국 여객기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열여덟 명이 다쳤지만, 그나마 다행인 게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주로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관제탑 교신 : "알겠습니다. 항공기가 뒤집혔고, 불타고 있어요."]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는 사이 승객들은 바닥을 드러낸 채 활주로 위에 누워 있는 항공기에서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전부 버리세요. 서둘러요. 소지품 챙기지 마세요. 휴대전화 치워요."]

현지 시각 오후 2시 반쯤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뒤집어졌습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 항공기로 여든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존 넬슨/탑승객 : "땅에 부딪히는 것처럼 충격이 컸어요. 그리고 옆으로 누운 채 미끄러졌고, 뒤집어졌습니다."]

착륙 후 불도 났지만 18명이 다쳤고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좌석이 쉽게 분리되지 않고, 날개가 떨어져 나가도록 설계된 데다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수시/CNN 안전 분석가 : "항공기가 이번처럼 뒤집힐 때 날개가 떨어져 나가지 않으면 비행기 동체를 분리시켜 사망자를 내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순간적인 돌풍이 일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메리 샤이보/항공 분석가 : "착륙할 때 재착륙 시도를 결정할 지점을 지나서 심한 돌풍을 맞았고, 달리 선택지가 없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행기를 타는 것이 자동차 운전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잇단 항공기 사고로 비행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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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토공항 착륙하던 미 여객기 전복…18명 부상
    • 입력 2025-02-18 21:34:50
    • 수정2025-02-19 07: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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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기 사고가 또 났습니다.

이번엔 캐나다에 착륙하던 미국 여객기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열여덟 명이 다쳤지만, 그나마 다행인 게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주로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관제탑 교신 : "알겠습니다. 항공기가 뒤집혔고, 불타고 있어요."]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는 사이 승객들은 바닥을 드러낸 채 활주로 위에 누워 있는 항공기에서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전부 버리세요. 서둘러요. 소지품 챙기지 마세요. 휴대전화 치워요."]

현지 시각 오후 2시 반쯤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뒤집어졌습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 항공기로 여든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존 넬슨/탑승객 : "땅에 부딪히는 것처럼 충격이 컸어요. 그리고 옆으로 누운 채 미끄러졌고, 뒤집어졌습니다."]

착륙 후 불도 났지만 18명이 다쳤고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좌석이 쉽게 분리되지 않고, 날개가 떨어져 나가도록 설계된 데다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피해를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수시/CNN 안전 분석가 : "항공기가 이번처럼 뒤집힐 때 날개가 떨어져 나가지 않으면 비행기 동체를 분리시켜 사망자를 내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순간적인 돌풍이 일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메리 샤이보/항공 분석가 : "착륙할 때 재착륙 시도를 결정할 지점을 지나서 심한 돌풍을 맞았고, 달리 선택지가 없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행기를 타는 것이 자동차 운전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잇단 항공기 사고로 비행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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