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강원 동해안…내일 초속 25미터 강풍까지

입력 2025.02.24 (23:22) 수정 2025.02.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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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이례적인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건조한 날씨로 산림이 바짝 마른 상황에서, 내일부터 강풍까지 예보돼, 산불 예방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산불이 휩쓸고 간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입니다.

진화 당시 막대한 양의 물이 뿌려졌는데 지금은 숲이 바싹 말랐습니다.

나무 잎사귀는 조금만 힘을 줘도 바스러집니다.

작은 불씨에 또다시 산불이 날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형섭/강원 강릉시 : "굉장히 메말라 있는데 아무튼 당국이나 우리 주민들이나 극도로 조심을 좀 했으면."]

지난해 12월 이후 강원 영동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불과 26.7 밀리미터, 최근 30년 평균의 22% 수준이고 지난해의 7.9%에 그칩니다.

예년 같으면 이 시기 강원 영동지역은 폭설 등으로 산불 걱정이 없지만 올해 겨울 가뭄은 이례적입니다.

이로 인해 실효 습도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50%보다 훨씬 낮은 30%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동해안 산불의 중요한 변수는 강풍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일(25일) 오전부터 순간최대풍속 초속 25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이성진/강원도산불방지센터 소장 :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분들이 있어요. 그 단체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해서 소각 산불과 입산자 산불 예방에 투입을..."]

산림당국은 강원 영동지역 날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기 쉬운 상태라며, 작은 불씨라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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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이례적인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건조한 날씨로 산림이 바짝 마른 상황에서, 내일부터 강풍까지 예보돼, 산불 예방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산불이 휩쓸고 간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입니다.

진화 당시 막대한 양의 물이 뿌려졌는데 지금은 숲이 바싹 말랐습니다.

나무 잎사귀는 조금만 힘을 줘도 바스러집니다.

작은 불씨에 또다시 산불이 날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형섭/강원 강릉시 : "굉장히 메말라 있는데 아무튼 당국이나 우리 주민들이나 극도로 조심을 좀 했으면."]

지난해 12월 이후 강원 영동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불과 26.7 밀리미터, 최근 30년 평균의 22% 수준이고 지난해의 7.9%에 그칩니다.

예년 같으면 이 시기 강원 영동지역은 폭설 등으로 산불 걱정이 없지만 올해 겨울 가뭄은 이례적입니다.

이로 인해 실효 습도는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50%보다 훨씬 낮은 30%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동해안 산불의 중요한 변수는 강풍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일(25일) 오전부터 순간최대풍속 초속 25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이성진/강원도산불방지센터 소장 :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분들이 있어요. 그 단체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해서 소각 산불과 입산자 산불 예방에 투입을..."]

산림당국은 강원 영동지역 날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기 쉬운 상태라며, 작은 불씨라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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