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조’ 싣고 간 미 무인 탐사선, 달 착륙 성공

입력 2025.03.03 (06:17) 수정 2025.03.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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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간 기업이 보낸 무인 달 탐사선이 40여 일간의 여정 끝에 달 표면에 착륙했습니다.

이 탐사선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차원에서 한국의 시조가 포함된 시집이 실려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6천 킬로미터의 속도로 달 궤도를 돌던 무인 탐사선이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고도를 낮춥니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 36분,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달 앞면 북동쪽 표면에 안착했습니다.

["충전 시작. (달 중력 안정적.) 착륙 성공."]

블루 고스트는 착륙 직후 주변 화산 지형의 사진을 보내왔고, 착륙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전송할 예정입니다.

[라이언 왓킨스/나사 연구원 : "열상 장비로 달 내부 구조를 측정하기 좋은 곳이고, 바위도 없습니다."]

이 탐사선은 1월에 발사돼 40여 일 동안 지구와 달 궤도를 비행해 달에 안착했고, 앞으로는 14일 동안 위성항법과 방사선 적응 컴퓨터 실험, 토양 채취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A.C. 카라니아/나사 선임연구원 : "미래에 달 표면에서 인간이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예술 작품을 달에 보내자는 뜻에서 세계 각국의 시도 싣고 갔는데, '달에게', '운석의 꿈' 등 한국의 현대시조 8편도 포함됐습니다.

[달에게/구충회 지음 : "인간이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선 편에 이 편지를 띄웁니다."]

미국 민간 무인탐사선의 달착륙 성공은 지난해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달 탐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민간기업 경쟁체제를 도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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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시조’ 싣고 간 미 무인 탐사선, 달 착륙 성공
    • 입력 2025-03-03 06:17:34
    • 수정2025-03-03 0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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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간 기업이 보낸 무인 달 탐사선이 40여 일간의 여정 끝에 달 표면에 착륙했습니다.

이 탐사선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차원에서 한국의 시조가 포함된 시집이 실려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6천 킬로미터의 속도로 달 궤도를 돌던 무인 탐사선이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고도를 낮춥니다.

한국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 36분,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달 앞면 북동쪽 표면에 안착했습니다.

["충전 시작. (달 중력 안정적.) 착륙 성공."]

블루 고스트는 착륙 직후 주변 화산 지형의 사진을 보내왔고, 착륙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전송할 예정입니다.

[라이언 왓킨스/나사 연구원 : "열상 장비로 달 내부 구조를 측정하기 좋은 곳이고, 바위도 없습니다."]

이 탐사선은 1월에 발사돼 40여 일 동안 지구와 달 궤도를 비행해 달에 안착했고, 앞으로는 14일 동안 위성항법과 방사선 적응 컴퓨터 실험, 토양 채취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A.C. 카라니아/나사 선임연구원 : "미래에 달 표면에서 인간이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예술 작품을 달에 보내자는 뜻에서 세계 각국의 시도 싣고 갔는데, '달에게', '운석의 꿈' 등 한국의 현대시조 8편도 포함됐습니다.

[달에게/구충회 지음 : "인간이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선 편에 이 편지를 띄웁니다."]

미국 민간 무인탐사선의 달착륙 성공은 지난해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달 탐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민간기업 경쟁체제를 도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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