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SMC, 1천억 달러 대미 투자” 공식 발표

입력 2025.03.04 (09:41) 수정 2025.03.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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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반도체 기업 TSMC가 미국에 1천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 등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 긴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완의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공장에 앞으로 4년간 1천억 달러, 우리 돈 145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웨이저자/TSMC 회장 : "이번 투자까지 투자액은 모두 1,650억 달러로, 대통령이 방금 발표한 대로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했고 바이든 행정부 시절엔 투자 규모를 650억 달러로 확대하며 66억 달러의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상황.

TSMC는 오히려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대폭 끌어올리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애리조나에 TSMC의 세 번째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 반도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반도체가 없으면 라디오나 텔레비전 같은 것도 만들 수 없습니다. 또 우리는 반도체가 사업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앞서 한국과 타이완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거듭 밝히며 지난달 반도체에 25% 이상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TSMC의 이번 대미 투자 발표로 삼성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 긴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재앙적 사건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질문에 관세 부과 입장만 답했던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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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TSMC, 1천억 달러 대미 투자” 공식 발표
    • 입력 2025-03-04 09:41:05
    • 수정2025-03-04 10: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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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반도체 기업 TSMC가 미국에 1천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 등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 긴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완의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공장에 앞으로 4년간 1천억 달러, 우리 돈 145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웨이저자/TSMC 회장 : "이번 투자까지 투자액은 모두 1,650억 달러로, 대통령이 방금 발표한 대로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했고 바이든 행정부 시절엔 투자 규모를 650억 달러로 확대하며 66억 달러의 미국 정부 보조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상황.

TSMC는 오히려 미국 내 투자 규모를 대폭 끌어올리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애리조나에 TSMC의 세 번째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 반도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반도체가 없으면 라디오나 텔레비전 같은 것도 만들 수 없습니다. 또 우리는 반도체가 사업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앞서 한국과 타이완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거듭 밝히며 지난달 반도체에 25% 이상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TSMC의 이번 대미 투자 발표로 삼성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 긴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재앙적 사건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질문에 관세 부과 입장만 답했던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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