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이상 수온 피해 반복되는데…정부 대책마련 시급

입력 2025.03.17 (19:22) 수정 2025.03.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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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역대급 추위에 여수 해상 양식장에서 저수온 피해로 돔 어종이 집단폐사했었는데요.

이상기후로 바닷물 온도가 급변하면서 이같은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현실적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앞둔 시점에 텅 비어버린 여수의 한 해상 양식장.

강추위에 바닷물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참돔 등 3백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저수온 피해예방을 위해 상대적으로 바닷물 온도가 높은 해역으로 양식장을 임시로 옮겨 운영하는 이른바 '월동장'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현장의 상황은 어떨까.

여수의 경우, 육지에서 90km나 떨어진 거문도가 월동장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양식장은 물론 어민들의 이동을 고려하면 사실상 있으나 마나입니다.

[양식장 어민 : "월동장이 있는데 (멀어서) 마땅하게 우리 어장들이 갈 데가 없습니다."]

가까운 바다에 월동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여수 앞바다가 해상 국립공원에 포함돼 양식업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재작년에도 환경부 찾아가고 계속하고, 작년에도 또 건의하고 계속 건의를 하고 있거든요. 법 좀 개정해가지고 좀 해달라고..."]

양식어류를 재난보험 가입 대상에 넣거나 정부 수매 품목으로 확대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성훈/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 : "(비축 수매를 통해) 상품으로 개발하면 어가에도 도움이 되고 정부에도 재난 지원금(지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선제적으로 비축 수매를 지원해 주시면..."]

해양수산부가 오는 11월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업 개편 내용을 담은 종합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장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매화 개화 10년 새 가장 늦어…매화축제 입장객 1/3 그쳐

지난달 한파 등으로 올해 매화 개화가 최근 10년 새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의 계절관측자료에 따르면 여수 관측소 매화나무 개화일은 13일로 관측돼 지난해보다 26일 늦었고,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늦었고, 지난 30년 평균보다도 14일이 느린 기록입니다.

매화 개화가 늦어지면서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 광양매화축제에는 38만 5천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20% 이상 방문객이 줄었고, 입장권 판매 역시 지난해 1/3 수준인 9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흥 조생양파 본격 수확…저온에 일부 생육 부진

올해산 조생양파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고흥군은 거금도 조생양파의 경우 저온으로 인해 일부 '잎마름'과 알이 갈라지는 '분구'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작황이 좋은 편이라며 15일부터 잎양파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흥 조생양파는 4월까지 수확해 출하하는데 올해는 추가 파종한 물량이 많고 생육이 늦은 경우도 있어, 5월 중순까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유지 훼손·폐기물 매립한 60대 구속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국유지를 훼손하고 폐기물을 무단 매립한 혐의로 64살 이 모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 씨는 2021년 12월부터 1년 5개월간 순천시 서면의 국유지 5천 평을 불법 점유하고 이 곳에 토사와 골재 등 5만여 톤의 폐기물을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하고 그 대가로 3억여 원 가량을 챙긴 혐의로 66살 임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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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이상 수온 피해 반복되는데…정부 대책마련 시급
    • 입력 2025-03-17 19:22:31
    • 수정2025-03-17 19:57:32
    뉴스7(광주)
[앵커]

지난달 역대급 추위에 여수 해상 양식장에서 저수온 피해로 돔 어종이 집단폐사했었는데요.

이상기후로 바닷물 온도가 급변하면서 이같은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현실적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앞둔 시점에 텅 비어버린 여수의 한 해상 양식장.

강추위에 바닷물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참돔 등 3백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저수온 피해예방을 위해 상대적으로 바닷물 온도가 높은 해역으로 양식장을 임시로 옮겨 운영하는 이른바 '월동장'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현장의 상황은 어떨까.

여수의 경우, 육지에서 90km나 떨어진 거문도가 월동장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양식장은 물론 어민들의 이동을 고려하면 사실상 있으나 마나입니다.

[양식장 어민 : "월동장이 있는데 (멀어서) 마땅하게 우리 어장들이 갈 데가 없습니다."]

가까운 바다에 월동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여수 앞바다가 해상 국립공원에 포함돼 양식업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재작년에도 환경부 찾아가고 계속하고, 작년에도 또 건의하고 계속 건의를 하고 있거든요. 법 좀 개정해가지고 좀 해달라고..."]

양식어류를 재난보험 가입 대상에 넣거나 정부 수매 품목으로 확대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성훈/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 : "(비축 수매를 통해) 상품으로 개발하면 어가에도 도움이 되고 정부에도 재난 지원금(지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선제적으로 비축 수매를 지원해 주시면..."]

해양수산부가 오는 11월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업 개편 내용을 담은 종합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장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매화 개화 10년 새 가장 늦어…매화축제 입장객 1/3 그쳐

지난달 한파 등으로 올해 매화 개화가 최근 10년 새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의 계절관측자료에 따르면 여수 관측소 매화나무 개화일은 13일로 관측돼 지난해보다 26일 늦었고,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늦었고, 지난 30년 평균보다도 14일이 느린 기록입니다.

매화 개화가 늦어지면서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 광양매화축제에는 38만 5천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20% 이상 방문객이 줄었고, 입장권 판매 역시 지난해 1/3 수준인 9만 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흥 조생양파 본격 수확…저온에 일부 생육 부진

올해산 조생양파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고흥군은 거금도 조생양파의 경우 저온으로 인해 일부 '잎마름'과 알이 갈라지는 '분구'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작황이 좋은 편이라며 15일부터 잎양파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흥 조생양파는 4월까지 수확해 출하하는데 올해는 추가 파종한 물량이 많고 생육이 늦은 경우도 있어, 5월 중순까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유지 훼손·폐기물 매립한 60대 구속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국유지를 훼손하고 폐기물을 무단 매립한 혐의로 64살 이 모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 씨는 2021년 12월부터 1년 5개월간 순천시 서면의 국유지 5천 평을 불법 점유하고 이 곳에 토사와 골재 등 5만여 톤의 폐기물을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하고 그 대가로 3억여 원 가량을 챙긴 혐의로 66살 임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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