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에 ‘괴물’ 토네이도…미국엔 이례적 대규모 폭풍우

입력 2025.03.18 (21:09) 수정 2025.03.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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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우리가 겪은 이상기후는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미국 중부와 남부에선 보기 드물게 강력한 폭풍우와 토네이도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엄청난 위력의 회오리바람, 토네이도로 집 수백 채가 부서졌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40명이 넘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러 갈래로 뻗은 번개가 섬광을 내뿜으며 강력한 빛을 발산합니다.

폭탄이 떨어지듯 내리친 번개는 주택 천장을 뚫었습니다.

[찰스 앳킨스/피해 주택 거주 : "길 건너 이웃인 트레이시가 우리 쪽으로 달려오면서 제 주의를 끌려고 했어요. 그리고는 '네 집이 불타고 있어, 다락방에서 불이 났어'라고 외쳤어요. 저는 '뭐라고?'라고 했죠."]

토네이도가 몰아치며 양계장 건물을 산산조각 내고, 스쿨버스는 뒤집어진 채 지붕 위에 걸쳐있습니다.

미국 중서부와 남부 8개 주에서 거센 폭풍우로 42명이 숨졌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가 집을 덮쳐 10대 2명이 화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970건 이상의 폭풍우가 보고됐습니다.

[브루스 드로프/미국 아칸소주 이재민 : "두려움과 충격, 마치 악몽 같아요. 이제 현실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미 기상 당국은 3월 토네이도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규모와 강도가 더 세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피해 복구도 마치기 전에 텍사스, 네브래스카 일대에는 또다시 돌풍이 예보돼 산불 위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방위군을 피해지역에 배치하고 복구를 돕겠다고 했지만, 연방비상관리국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으로 재난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WSMV·WX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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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개에 ‘괴물’ 토네이도…미국엔 이례적 대규모 폭풍우
    • 입력 2025-03-18 21:09:19
    • 수정2025-03-18 22: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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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우리가 겪은 이상기후는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미국 중부와 남부에선 보기 드물게 강력한 폭풍우와 토네이도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엄청난 위력의 회오리바람, 토네이도로 집 수백 채가 부서졌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40명이 넘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러 갈래로 뻗은 번개가 섬광을 내뿜으며 강력한 빛을 발산합니다.

폭탄이 떨어지듯 내리친 번개는 주택 천장을 뚫었습니다.

[찰스 앳킨스/피해 주택 거주 : "길 건너 이웃인 트레이시가 우리 쪽으로 달려오면서 제 주의를 끌려고 했어요. 그리고는 '네 집이 불타고 있어, 다락방에서 불이 났어'라고 외쳤어요. 저는 '뭐라고?'라고 했죠."]

토네이도가 몰아치며 양계장 건물을 산산조각 내고, 스쿨버스는 뒤집어진 채 지붕 위에 걸쳐있습니다.

미국 중서부와 남부 8개 주에서 거센 폭풍우로 42명이 숨졌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가 집을 덮쳐 10대 2명이 화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970건 이상의 폭풍우가 보고됐습니다.

[브루스 드로프/미국 아칸소주 이재민 : "두려움과 충격, 마치 악몽 같아요. 이제 현실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미 기상 당국은 3월 토네이도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규모와 강도가 더 세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피해 복구도 마치기 전에 텍사스, 네브래스카 일대에는 또다시 돌풍이 예보돼 산불 위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방위군을 피해지역에 배치하고 복구를 돕겠다고 했지만, 연방비상관리국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으로 재난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권애림/영상출처:WSMV·WX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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