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무서워요”…헌재 주변 청소년들이 본 민주주의는?
입력 2025.03.20 (19:24)
수정 2025.03.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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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둔 헌재 주변에선 찬반 시위대의 욕설과 고성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화와 타협 대신 배척과 반목만 남은 집회의 모습.
매일 학교를 오가며 시위를 지켜본 학생들 눈엔 어떻게 비쳤을까요?
김하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종일 이어지는 헌재 주변 탄핵 찬반 집회.
경찰이 바로 앞에 있어도 서로에게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 "***한테 가 이 **들아!"]
[탄핵 반대 집회 참가 : "야 이 바퀴벌레야. 이 바퀴벌레야~!"]
헌재 주변 학생들도 날마다 이런 풍경을 마주합니다.
학교를 안 갈 수도 없고, 시위대가 무서워 길을 돌아가기도 합니다.
[인근 학교 학생 A : "집에 가는 길인데 서로 나오라고 막 쌍욕도 하고…. 그 틈새를 지나가야 했었거든요. 그래서 되게 무섭고…."]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험악한 상황, 자라나는 학생들에겐 오래 남는 충격입니다.
[인근 학교 학생 B : "늙은 어르신분들이랑 젊은 사람들이 거의 충돌 직전까지…."]
[인근 학교 학생 C : "'기물 파손이 일어났다' 이런 게 많이 보이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매일 길거리에서 마주한 현실은 학교에서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달랐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 D : "자기 의견만 너무 주장을 한다는 게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제가 배웠던 민주주의와 좀 결이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는지 돌아 볼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누리/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교수 : "민주사회의 성숙도라고 하는 것은 갈등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는 능력이지 갈등이 폭력적으로 비화하는 것은 아니다."]
[인근 학교 학생 E : "어차피 다 다른 사람이고 생각이 다 다를 테니까 존중하고… 그냥 공존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왜 그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유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둔 헌재 주변에선 찬반 시위대의 욕설과 고성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화와 타협 대신 배척과 반목만 남은 집회의 모습.
매일 학교를 오가며 시위를 지켜본 학생들 눈엔 어떻게 비쳤을까요?
김하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종일 이어지는 헌재 주변 탄핵 찬반 집회.
경찰이 바로 앞에 있어도 서로에게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 "***한테 가 이 **들아!"]
[탄핵 반대 집회 참가 : "야 이 바퀴벌레야. 이 바퀴벌레야~!"]
헌재 주변 학생들도 날마다 이런 풍경을 마주합니다.
학교를 안 갈 수도 없고, 시위대가 무서워 길을 돌아가기도 합니다.
[인근 학교 학생 A : "집에 가는 길인데 서로 나오라고 막 쌍욕도 하고…. 그 틈새를 지나가야 했었거든요. 그래서 되게 무섭고…."]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험악한 상황, 자라나는 학생들에겐 오래 남는 충격입니다.
[인근 학교 학생 B : "늙은 어르신분들이랑 젊은 사람들이 거의 충돌 직전까지…."]
[인근 학교 학생 C : "'기물 파손이 일어났다' 이런 게 많이 보이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매일 길거리에서 마주한 현실은 학교에서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달랐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 D : "자기 의견만 너무 주장을 한다는 게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제가 배웠던 민주주의와 좀 결이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는지 돌아 볼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누리/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교수 : "민주사회의 성숙도라고 하는 것은 갈등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는 능력이지 갈등이 폭력적으로 비화하는 것은 아니다."]
[인근 학교 학생 E : "어차피 다 다른 사람이고 생각이 다 다를 테니까 존중하고… 그냥 공존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왜 그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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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둔 헌재 주변에선 찬반 시위대의 욕설과 고성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화와 타협 대신 배척과 반목만 남은 집회의 모습.
매일 학교를 오가며 시위를 지켜본 학생들 눈엔 어떻게 비쳤을까요?
김하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종일 이어지는 헌재 주변 탄핵 찬반 집회.
경찰이 바로 앞에 있어도 서로에게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 "***한테 가 이 **들아!"]
[탄핵 반대 집회 참가 : "야 이 바퀴벌레야. 이 바퀴벌레야~!"]
헌재 주변 학생들도 날마다 이런 풍경을 마주합니다.
학교를 안 갈 수도 없고, 시위대가 무서워 길을 돌아가기도 합니다.
[인근 학교 학생 A : "집에 가는 길인데 서로 나오라고 막 쌍욕도 하고…. 그 틈새를 지나가야 했었거든요. 그래서 되게 무섭고…."]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험악한 상황, 자라나는 학생들에겐 오래 남는 충격입니다.
[인근 학교 학생 B : "늙은 어르신분들이랑 젊은 사람들이 거의 충돌 직전까지…."]
[인근 학교 학생 C : "'기물 파손이 일어났다' 이런 게 많이 보이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매일 길거리에서 마주한 현실은 학교에서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달랐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 D : "자기 의견만 너무 주장을 한다는 게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제가 배웠던 민주주의와 좀 결이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는지 돌아 볼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누리/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교수 : "민주사회의 성숙도라고 하는 것은 갈등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는 능력이지 갈등이 폭력적으로 비화하는 것은 아니다."]
[인근 학교 학생 E : "어차피 다 다른 사람이고 생각이 다 다를 테니까 존중하고… 그냥 공존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왜 그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유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둔 헌재 주변에선 찬반 시위대의 욕설과 고성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화와 타협 대신 배척과 반목만 남은 집회의 모습.
매일 학교를 오가며 시위를 지켜본 학생들 눈엔 어떻게 비쳤을까요?
김하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종일 이어지는 헌재 주변 탄핵 찬반 집회.
경찰이 바로 앞에 있어도 서로에게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 "***한테 가 이 **들아!"]
[탄핵 반대 집회 참가 : "야 이 바퀴벌레야. 이 바퀴벌레야~!"]
헌재 주변 학생들도 날마다 이런 풍경을 마주합니다.
학교를 안 갈 수도 없고, 시위대가 무서워 길을 돌아가기도 합니다.
[인근 학교 학생 A : "집에 가는 길인데 서로 나오라고 막 쌍욕도 하고…. 그 틈새를 지나가야 했었거든요. 그래서 되게 무섭고…."]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험악한 상황, 자라나는 학생들에겐 오래 남는 충격입니다.
[인근 학교 학생 B : "늙은 어르신분들이랑 젊은 사람들이 거의 충돌 직전까지…."]
[인근 학교 학생 C : "'기물 파손이 일어났다' 이런 게 많이 보이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매일 길거리에서 마주한 현실은 학교에서 배웠던 민주주의와는 달랐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 D : "자기 의견만 너무 주장을 한다는 게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제가 배웠던 민주주의와 좀 결이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미래 세대에게 어떤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는지 돌아 볼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누리/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교수 : "민주사회의 성숙도라고 하는 것은 갈등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는 능력이지 갈등이 폭력적으로 비화하는 것은 아니다."]
[인근 학교 학생 E : "어차피 다 다른 사람이고 생각이 다 다를 테니까 존중하고… 그냥 공존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왜 그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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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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