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야당 대권주자 구금 항의 시위 격화…천여 명 체포

[앵커]

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스탄불 시장의 체포로 인한 시위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튀르키예 법원이 그의 체포한 게 정당하다며 시장 직무도 정지시켰는데, 지지자들은 더욱 결집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뿌리고 체포합니다.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체포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입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마모을루 시장이 체포된 19일 이후 닷새간 천백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가 화염병과 도끼 등을 사용했고 체포된 시위대 중 상당수가 테러 조직 소속이라는 게 튀르키예 정부의 주장입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수십억 리라에 달하는 공공재산을 훼손한 것에 대한 유일한 책임은 거리에 나가라고 선동한 제1야당 대표 등에 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학사 학위가 취소돼 대통령 피선거권이 박탈된 데 이어 테러 단체를 지원한 혐의로 체포돼 현재 구금된 상탭니다.

튀르키예 법원은 그의 시장 직무도 정지했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 공화인민당이 치른 당내 경선에서 이마모을루 시장은 천5백만 표를 얻어 대선후보로 옥중 선출됐습니다.

야권의 결집력이 더욱 강화된 겁니다.

격화되는 시위를 우려해 구금 중인 이마모을루 시장은 성명을 내고 평화로운 시위를 호소했습니다.

[딜렉 이마모을루/이마모을루 시장 부인 : "이것이 얼마나 부당하고 불법적인 결정인지를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시작한 시위가 전국 81개주 가운데 최소 55개 주로 확산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이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