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인접지 확산, 12명 사망

입력 2025.03.26 (06:01) 수정 2025.03.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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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 인접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데 밤사이 12명의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재노 기자,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의성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 발생 닷새 째지만 불은 오히려 더욱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더해진데다 불이 내륙에서 시작되면서 산을 타고 인접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은 의성에서 안동을 거쳐 청송과 영양, 영덕, 울진 지역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인접 지역인 포항과 예천 등의 일부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피 장소는 해당 자치단체 내 군민체육센터나 회관, 학교 등으로 해당 자치단체를 통해 안내되고 있습니다.

경북 북부와 동부 여러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대피 인원만 5천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됩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송 파천면과 진보면, 청송읍에서는 80대와 60대 여성,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진보면에서는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여성 1명도 실종됐습니다.

영양군 석보면에서도 불에 탄 시신 4구가 발견됐고 안동시 임동면과 임하면에서도 질식사 등으로 추정되는 50대와 70대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영덕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산불을 피하다 경정3리항과 석리항 방파제 등에 고립된 주민 백여 명이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이 밖에 신라 천년 고찰인 의성 고운사가 전소됐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 등에서는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진화헬기 77대, 인력 3천7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 총력전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도 날이 밝는대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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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산불 인접지 확산, 12명 사망
    • 입력 2025-03-26 06:01:30
    • 수정2025-03-26 06: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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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 인접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데 밤사이 12명의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재노 기자,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의성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 발생 닷새 째지만 불은 오히려 더욱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더해진데다 불이 내륙에서 시작되면서 산을 타고 인접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은 의성에서 안동을 거쳐 청송과 영양, 영덕, 울진 지역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인접 지역인 포항과 예천 등의 일부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피 장소는 해당 자치단체 내 군민체육센터나 회관, 학교 등으로 해당 자치단체를 통해 안내되고 있습니다.

경북 북부와 동부 여러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대피 인원만 5천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됩니다.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송 파천면과 진보면, 청송읍에서는 80대와 60대 여성,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진보면에서는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여성 1명도 실종됐습니다.

영양군 석보면에서도 불에 탄 시신 4구가 발견됐고 안동시 임동면과 임하면에서도 질식사 등으로 추정되는 50대와 70대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영덕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산불을 피하다 경정3리항과 석리항 방파제 등에 고립된 주민 백여 명이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이 밖에 신라 천년 고찰인 의성 고운사가 전소됐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 등에서는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진화헬기 77대, 인력 3천7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 총력전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도 날이 밝는대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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