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 날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산불 조심’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기가 몹시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며칠째 대구와 경북 내륙, 경북 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그 밖의 경상도 지역과 강원 동해안, 강원 남부 내륙 산지, 충북 일부, 광주와 전라도 동부, 제주도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바람이 잦아들면서 강풍 특보는 모두 해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바람이 강해지겠습니다.

태풍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7미터 이상인데요.

오늘도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초속 20미터 안팎의 태풍급 돌풍이 몰아칠 때가 있겠습니다.

비 소식이 절실합니다.

오늘과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요.

오늘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 밤부터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에 비가 오기 시작해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지방은 내일 밤까지, 제주도는 모레 금요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는데요.

지금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과 경남 내륙은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번 비는 기대보다는 양은 많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제주도에 5에서 30,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과 세종, 충청 광주와 전라도, 경남 남해안에 5에서 20, 강원 영서와 부산, 울산, 경남 내륙, 경북 서부 내륙 지역에 5에서 10밀리미터 정도입니다.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경북 일부 지역에는 5밀리미터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의 비가 오겠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부주의도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높습니다.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이설아 기상캐스터/그래픽:최다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