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나면 강아지들은 어떡하나요”…목줄에 묶여 탈출도 못해 [현장영상]

입력 2025.03.27 (08:00) 수정 2025.03.27 (13: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남 산청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 지난 21일부터 엿새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속에 고립된 목줄에 묶인 반려견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WEACT)’는 지난 23일부터 산불 피해를 본 경남·영덕·의성 등에서 벌인 구호 활동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위액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남 산청의 한 산속에서 홀로 목줄에 묶인 개 한 마리가 다가오는 구조자를 보고 반갑게 꼬리를 흔듭니다.

직접 구호에 나섰던 함형선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대표는 “산길이 다 막혀있어 기어서 나무 사이를 통과했다"며 "인근 전봇대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빨리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달려오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했다"면서도 "옆이 다 불타고 있는데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강아지는 혈액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 대표는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되도록 반려동물의 목줄을 풀어놓는 것이 좋다"며 "대피소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과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불 나면 강아지들은 어떡하나요”…목줄에 묶여 탈출도 못해 [현장영상]
    • 입력 2025-03-27 08:00:16
    • 수정2025-03-27 13:31:04
    영상K
경남 산청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 지난 21일부터 엿새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속에 고립된 목줄에 묶인 반려견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WEACT)’는 지난 23일부터 산불 피해를 본 경남·영덕·의성 등에서 벌인 구호 활동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위액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남 산청의 한 산속에서 홀로 목줄에 묶인 개 한 마리가 다가오는 구조자를 보고 반갑게 꼬리를 흔듭니다.

직접 구호에 나섰던 함형선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대표는 “산길이 다 막혀있어 기어서 나무 사이를 통과했다"며 "인근 전봇대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빨리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달려오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했다"면서도 "옆이 다 불타고 있는데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강아지는 혈액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 대표는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되도록 반려동물의 목줄을 풀어놓는 것이 좋다"며 "대피소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과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