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집단 폐사’…올해는 기습 한파 걱정

입력 2025.04.07 (07:59) 수정 2025.04.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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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국내에선 꿀벌 78억 마리가 폐사해, 양봉농가는 물론, 농업 전반에 큰 걱정을 낳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지난 2월 기습 한파로, 꿀벌 폐사가 다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꽃 개화기를 맞아 야외 활동을 시작한 꿀벌.

하지만 어쩐 일인지 수많은 꿀벌이 벌통 앞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영하 10도 이상 기습 한파에 꿀벌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탓입니다.

벌 개체수가 월동기보다 2~3배 늘어야 하지만 개체수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상 현상도 나타납니다.

[정종기/양봉 농민 : "2월 날씨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주 매우 강추위에 예년에 없는 그런 추위가 와서 벌들이 일시적으로 따뜻한 날 나왔다가 못 들어가고 거의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보통 2월 날씨는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2~3일 수준에 그치는데, 올해는 영하 10도 이하 한파가 열흘가량 지속되면서 꿀벌이 체온 저하로 폐사하고 있다는 게 양봉 농가의 주장입니다.

축산 당국도 2022년부터 2년 동안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꿀벌 폐사가 재발할까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봉 농가 7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폐사율은 17.9%로 예년 수준이지만, 기습 한파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동서/경상남도 축산과장 : "일찍 벌들을 깨운 농가들이 한파에 벌들이 놀라서 이렇게 피해를 일부분 본 것으로 파악이 됐거든요."]

몇 년 전 벌꿀 집단 폐사로 큰 피해를 본 양봉 농가들은 올해 이상한파로 또 피해를 입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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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벌 집단 폐사’…올해는 기습 한파 걱정
    • 입력 2025-04-07 07:59:11
    • 수정2025-04-07 15:41:07
    뉴스광장(창원)
[앵커]

3년 전, 국내에선 꿀벌 78억 마리가 폐사해, 양봉농가는 물론, 농업 전반에 큰 걱정을 낳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지난 2월 기습 한파로, 꿀벌 폐사가 다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꽃 개화기를 맞아 야외 활동을 시작한 꿀벌.

하지만 어쩐 일인지 수많은 꿀벌이 벌통 앞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영하 10도 이상 기습 한파에 꿀벌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탓입니다.

벌 개체수가 월동기보다 2~3배 늘어야 하지만 개체수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상 현상도 나타납니다.

[정종기/양봉 농민 : "2월 날씨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주 매우 강추위에 예년에 없는 그런 추위가 와서 벌들이 일시적으로 따뜻한 날 나왔다가 못 들어가고 거의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보통 2월 날씨는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2~3일 수준에 그치는데, 올해는 영하 10도 이하 한파가 열흘가량 지속되면서 꿀벌이 체온 저하로 폐사하고 있다는 게 양봉 농가의 주장입니다.

축산 당국도 2022년부터 2년 동안 발생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꿀벌 폐사가 재발할까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봉 농가 7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폐사율은 17.9%로 예년 수준이지만, 기습 한파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동서/경상남도 축산과장 : "일찍 벌들을 깨운 농가들이 한파에 벌들이 놀라서 이렇게 피해를 일부분 본 것으로 파악이 됐거든요."]

몇 년 전 벌꿀 집단 폐사로 큰 피해를 본 양봉 농가들은 올해 이상한파로 또 피해를 입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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