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덮친 하동에 또 산불…주민 이중고
입력 2025.04.08 (19:02)
수정 2025.04.08 (20: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대형 산불을 겪은 하동 옥종면에서 다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미 한 차례 고통을 겪은 주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대원들이 호스를 잡고 불길과 사투를 벌입니다.
하늘에선 헬기가 쉼 없이 물을 쏟아부으며 진화에 힘을 보탭니다.
하동군 옥종면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낮 12시 5분쯤.
밤새 이어진 진화 작업으로 한때 진화율은 99%를 기록했지만, 새벽녘 최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불길은 다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진화 작전이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끝에 오늘(8일) 낮 12시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임야 7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며, 마을 주민 5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현경/하동군 옥종면 : "여기 사이에서 또 불이 나더라고요. 아마 불티가 튀었나 봐요. 저기 넘어서, 회신 (마을)이거든요? 회신 (마을)에서 불이 넘어오더라고요."]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산청·하동 산불 현장에서 불과 3~4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대형 산불이 꺼진 지 겨우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불길이 치솟은 겁니다.
산불의 악몽 속에 겨우 숨을 돌리려던 주민들은 다시 짐을 싸고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잇따른 대피령에 일상은 멈췄고 불안과 불편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유명열/하동군 옥종면 : "굉장히 불편하죠, 며칠짼데, 지금…. 저번에 (진화 뒤) 8일 있다가 이번에 또 왔어요. 씻지도 못하고 목욕도 하고 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니까…."]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70대 마을 주민이 밭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다 불티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주민은 불이 번지던 당시 스스로 불을 끄려다 양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산불 진화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잔불 관리 체계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최현진·이하우
지난달 대형 산불을 겪은 하동 옥종면에서 다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미 한 차례 고통을 겪은 주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대원들이 호스를 잡고 불길과 사투를 벌입니다.
하늘에선 헬기가 쉼 없이 물을 쏟아부으며 진화에 힘을 보탭니다.
하동군 옥종면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낮 12시 5분쯤.
밤새 이어진 진화 작업으로 한때 진화율은 99%를 기록했지만, 새벽녘 최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불길은 다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진화 작전이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끝에 오늘(8일) 낮 12시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임야 7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며, 마을 주민 5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현경/하동군 옥종면 : "여기 사이에서 또 불이 나더라고요. 아마 불티가 튀었나 봐요. 저기 넘어서, 회신 (마을)이거든요? 회신 (마을)에서 불이 넘어오더라고요."]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산청·하동 산불 현장에서 불과 3~4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대형 산불이 꺼진 지 겨우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불길이 치솟은 겁니다.
산불의 악몽 속에 겨우 숨을 돌리려던 주민들은 다시 짐을 싸고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잇따른 대피령에 일상은 멈췄고 불안과 불편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유명열/하동군 옥종면 : "굉장히 불편하죠, 며칠짼데, 지금…. 저번에 (진화 뒤) 8일 있다가 이번에 또 왔어요. 씻지도 못하고 목욕도 하고 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니까…."]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70대 마을 주민이 밭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다 불티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주민은 불이 번지던 당시 스스로 불을 끄려다 양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산불 진화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잔불 관리 체계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최현진·이하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마 덮친 하동에 또 산불…주민 이중고
-
- 입력 2025-04-08 19:02:30
- 수정2025-04-08 20:15:18

[앵커]
지난달 대형 산불을 겪은 하동 옥종면에서 다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미 한 차례 고통을 겪은 주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대원들이 호스를 잡고 불길과 사투를 벌입니다.
하늘에선 헬기가 쉼 없이 물을 쏟아부으며 진화에 힘을 보탭니다.
하동군 옥종면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낮 12시 5분쯤.
밤새 이어진 진화 작업으로 한때 진화율은 99%를 기록했지만, 새벽녘 최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불길은 다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진화 작전이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끝에 오늘(8일) 낮 12시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임야 7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며, 마을 주민 5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현경/하동군 옥종면 : "여기 사이에서 또 불이 나더라고요. 아마 불티가 튀었나 봐요. 저기 넘어서, 회신 (마을)이거든요? 회신 (마을)에서 불이 넘어오더라고요."]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산청·하동 산불 현장에서 불과 3~4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대형 산불이 꺼진 지 겨우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불길이 치솟은 겁니다.
산불의 악몽 속에 겨우 숨을 돌리려던 주민들은 다시 짐을 싸고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잇따른 대피령에 일상은 멈췄고 불안과 불편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유명열/하동군 옥종면 : "굉장히 불편하죠, 며칠짼데, 지금…. 저번에 (진화 뒤) 8일 있다가 이번에 또 왔어요. 씻지도 못하고 목욕도 하고 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니까…."]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70대 마을 주민이 밭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다 불티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주민은 불이 번지던 당시 스스로 불을 끄려다 양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산불 진화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잔불 관리 체계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최현진·이하우
지난달 대형 산불을 겪은 하동 옥종면에서 다시 발생한 산불이 2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미 한 차례 고통을 겪은 주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대원들이 호스를 잡고 불길과 사투를 벌입니다.
하늘에선 헬기가 쉼 없이 물을 쏟아부으며 진화에 힘을 보탭니다.
하동군 옥종면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낮 12시 5분쯤.
밤새 이어진 진화 작업으로 한때 진화율은 99%를 기록했지만, 새벽녘 최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불길은 다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진화 작전이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끝에 오늘(8일) 낮 12시쯤,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임야 70㏊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며, 마을 주민 5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현경/하동군 옥종면 : "여기 사이에서 또 불이 나더라고요. 아마 불티가 튀었나 봐요. 저기 넘어서, 회신 (마을)이거든요? 회신 (마을)에서 불이 넘어오더라고요."]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산청·하동 산불 현장에서 불과 3~4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대형 산불이 꺼진 지 겨우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불길이 치솟은 겁니다.
산불의 악몽 속에 겨우 숨을 돌리려던 주민들은 다시 짐을 싸고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잇따른 대피령에 일상은 멈췄고 불안과 불편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유명열/하동군 옥종면 : "굉장히 불편하죠, 며칠짼데, 지금…. 저번에 (진화 뒤) 8일 있다가 이번에 또 왔어요. 씻지도 못하고 목욕도 하고 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니까…."]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70대 마을 주민이 밭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다 불티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주민은 불이 번지던 당시 스스로 불을 끄려다 양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산불 진화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잔불 관리 체계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최현진·이하우
-
-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이형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영남권 최악의 산불…피해 복구 총력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