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주지사 등 60여 명 사망

[앵커]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나이트클럽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구조와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는 현직 주지사를 포함해 6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이트클럽에서 흥겹게 춤추는 사람들.

하지만 곧 천장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밖으로 급히 나가려 합니다.

그 순간, 갑자기 조명이 모두 꺼지고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공연이 열리던 무대에서도 같은 상황이 이어집니다.

현지 시각 8일 새벽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당시 클럽 안에는 수백 명에서 최대 천 명이 있었다고 사고대책본부는 추산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 : "(사상자가 몇 명이고 구조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일단 인명 구조에 집중하고 있으며 생존자를 후송 중입니다."]

이 사고로 60여 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몬테크리스티주 주지사인 넬시 크루스를 비롯해 전 메이저리그 투수 옥타비오 도텔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는 160여 명인데 매몰자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카르멘 발레라/실종자 가족 : "아무런 정보가 없어요. 어제 조카가 동료들과 여기 있었는데 아무도 못 찾았어요. (명단 확인했나요?) 명단에도 없어요."]

이 나이트클럽 건물은 1973년에 준공된 이후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으며, 2023년에는 낙뢰를 맞은 적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접수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대사관 측은 애도 성명을 내고 구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화면출처:tessaron 뉴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