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장관 탄핵 ‘기각’…“계엄 가담 증거·자료 부족”

입력 2025.04.10 (19:05) 수정 2025.04.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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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박성재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기각했습니다.

탄핵 소추된 지 119일 만인데, 재판관들은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여했던 박성재 법무부 장관.

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됐습니다.

탄핵 소추 119일 만에 헌법재판소는 박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기각' 했습니다.

하루 전 취임해 선고에 참여하지 않은 마은혁 재판관을 제외한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이었습니다.

헌재는 박 장관이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증거나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했거나 만류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도왔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계엄 다음날 열린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계엄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는 사유에 대해서도, "내란 행위에 관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엄 당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금시설 마련을 지시했고, 국회의 검찰 특수활동비 내역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는 등의 소추 사유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시호 씨의 서울구치소 출정 기록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이지만, 파면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헌재 선고 직후, 박 장관은 즉각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개인적으로 제가 탄핵 소추를 당할 만한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내용이 받아들여져서 헌법재판소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한편, 헌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정족수는 대통령과 같아야 한다'며 낸 권한쟁의심판은 재판관 6대 2 의견으로 각하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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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재 법무부장관 탄핵 ‘기각’…“계엄 가담 증거·자료 부족”
    • 입력 2025-04-10 19:05:25
    • 수정2025-04-10 20:24:01
    뉴스7(춘천)
[앵커]

헌법재판소가 박성재 법무부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기각했습니다.

탄핵 소추된 지 119일 만인데, 재판관들은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여했던 박성재 법무부 장관.

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됐습니다.

탄핵 소추 119일 만에 헌법재판소는 박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기각' 했습니다.

하루 전 취임해 선고에 참여하지 않은 마은혁 재판관을 제외한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이었습니다.

헌재는 박 장관이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증거나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했거나 만류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도왔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계엄 다음날 열린 삼청동 안가 회동에서 계엄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는 사유에 대해서도, "내란 행위에 관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엄 당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금시설 마련을 지시했고, 국회의 검찰 특수활동비 내역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는 등의 소추 사유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장시호 씨의 서울구치소 출정 기록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이지만, 파면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헌재 선고 직후, 박 장관은 즉각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개인적으로 제가 탄핵 소추를 당할 만한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내용이 받아들여져서 헌법재판소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한편, 헌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정족수는 대통령과 같아야 한다'며 낸 권한쟁의심판은 재판관 6대 2 의견으로 각하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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