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에 기름까지 ‘둥둥’…수개월 동안 오염물 유입
입력 2025.04.10 (19:31)
수정 2025.04.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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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원의 한 하천에 알 수 없는 오염물과 기름띠가 흘러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벌써 여러 달,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호소하는데요.
철원군은 어디서 오염물이 유입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의 와수천입니다.
깨끗한 물이 흐르다가, 한 지점부터 물이 흐려집니다
중간에 관로가 연결된 곳입니다.
하천을 반으로 가른 듯 한쪽 편에는 기름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제 왼편에서는 상류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반면 오른쪽에서는 알 수 없는 기름띠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방류관 주변은 새까맣게 변했고, 하천 가장자리에는 기름이 고였습니다.
물속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탁해졌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 달 전의 모습입니다.
관로에서 흘러 나오는 물에 흰 거품이 잔뜩 생겼습니다.
수로 위쪽은 수십미터에 걸쳐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이 몇달 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평소에 이렇게 물 내려올 때 이럴 때 기름이 내려와. 그러면 우리가 보이지. 우리가 여기 사니까 둥둥둥둥 막 떠내려와."]
문제는 오염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방류관 위쪽으로 200미터 거리에 공장과 농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하수나 분뇨는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기름이나 오염수 배출)그런 건 없어요. 마당에 물 뿌리는 거야 지게차 왔다 갔다 하면 먼지 나잖아요."]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기름을) 쓸 일이 뭐 있어요? 우리 기름을 여기 담아놔야 될 이유가 하나도 없죠. 기름이 새 나갈 게 없는데."]
철원군도 현장을 확인했지만, 아직 오염원 유입 경로를 추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일대에서 순찰을 하고, 이 관로 인근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철원의 한 하천에 알 수 없는 오염물과 기름띠가 흘러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벌써 여러 달,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호소하는데요.
철원군은 어디서 오염물이 유입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의 와수천입니다.
깨끗한 물이 흐르다가, 한 지점부터 물이 흐려집니다
중간에 관로가 연결된 곳입니다.
하천을 반으로 가른 듯 한쪽 편에는 기름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제 왼편에서는 상류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반면 오른쪽에서는 알 수 없는 기름띠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방류관 주변은 새까맣게 변했고, 하천 가장자리에는 기름이 고였습니다.
물속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탁해졌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 달 전의 모습입니다.
관로에서 흘러 나오는 물에 흰 거품이 잔뜩 생겼습니다.
수로 위쪽은 수십미터에 걸쳐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이 몇달 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평소에 이렇게 물 내려올 때 이럴 때 기름이 내려와. 그러면 우리가 보이지. 우리가 여기 사니까 둥둥둥둥 막 떠내려와."]
문제는 오염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방류관 위쪽으로 200미터 거리에 공장과 농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하수나 분뇨는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기름이나 오염수 배출)그런 건 없어요. 마당에 물 뿌리는 거야 지게차 왔다 갔다 하면 먼지 나잖아요."]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기름을) 쓸 일이 뭐 있어요? 우리 기름을 여기 담아놔야 될 이유가 하나도 없죠. 기름이 새 나갈 게 없는데."]
철원군도 현장을 확인했지만, 아직 오염원 유입 경로를 추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일대에서 순찰을 하고, 이 관로 인근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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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품에 기름까지 ‘둥둥’…수개월 동안 오염물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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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0 19:31:07
- 수정2025-04-10 20:24:01

[앵커]
철원의 한 하천에 알 수 없는 오염물과 기름띠가 흘러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벌써 여러 달,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호소하는데요.
철원군은 어디서 오염물이 유입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의 와수천입니다.
깨끗한 물이 흐르다가, 한 지점부터 물이 흐려집니다
중간에 관로가 연결된 곳입니다.
하천을 반으로 가른 듯 한쪽 편에는 기름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제 왼편에서는 상류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반면 오른쪽에서는 알 수 없는 기름띠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방류관 주변은 새까맣게 변했고, 하천 가장자리에는 기름이 고였습니다.
물속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탁해졌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 달 전의 모습입니다.
관로에서 흘러 나오는 물에 흰 거품이 잔뜩 생겼습니다.
수로 위쪽은 수십미터에 걸쳐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이 몇달 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평소에 이렇게 물 내려올 때 이럴 때 기름이 내려와. 그러면 우리가 보이지. 우리가 여기 사니까 둥둥둥둥 막 떠내려와."]
문제는 오염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방류관 위쪽으로 200미터 거리에 공장과 농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하수나 분뇨는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기름이나 오염수 배출)그런 건 없어요. 마당에 물 뿌리는 거야 지게차 왔다 갔다 하면 먼지 나잖아요."]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기름을) 쓸 일이 뭐 있어요? 우리 기름을 여기 담아놔야 될 이유가 하나도 없죠. 기름이 새 나갈 게 없는데."]
철원군도 현장을 확인했지만, 아직 오염원 유입 경로를 추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일대에서 순찰을 하고, 이 관로 인근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철원의 한 하천에 알 수 없는 오염물과 기름띠가 흘러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벌써 여러 달,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호소하는데요.
철원군은 어디서 오염물이 유입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원의 와수천입니다.
깨끗한 물이 흐르다가, 한 지점부터 물이 흐려집니다
중간에 관로가 연결된 곳입니다.
하천을 반으로 가른 듯 한쪽 편에는 기름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제 왼편에서는 상류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반면 오른쪽에서는 알 수 없는 기름띠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방류관 주변은 새까맣게 변했고, 하천 가장자리에는 기름이 고였습니다.
물속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탁해졌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 달 전의 모습입니다.
관로에서 흘러 나오는 물에 흰 거품이 잔뜩 생겼습니다.
수로 위쪽은 수십미터에 걸쳐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이 몇달 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평소에 이렇게 물 내려올 때 이럴 때 기름이 내려와. 그러면 우리가 보이지. 우리가 여기 사니까 둥둥둥둥 막 떠내려와."]
문제는 오염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방류관 위쪽으로 200미터 거리에 공장과 농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하수나 분뇨는 적법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모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기름이나 오염수 배출)그런 건 없어요. 마당에 물 뿌리는 거야 지게차 왔다 갔다 하면 먼지 나잖아요."]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기름을) 쓸 일이 뭐 있어요? 우리 기름을 여기 담아놔야 될 이유가 하나도 없죠. 기름이 새 나갈 게 없는데."]
철원군도 현장을 확인했지만, 아직 오염원 유입 경로를 추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일대에서 순찰을 하고, 이 관로 인근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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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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