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생 학부모만 참석한 대전시 입시설명회…형평성 논란

입력 2025.04.16 (19:36) 수정 2025.04.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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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해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를 위한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시설명회 운영부터 홍보까지 모두 사교육업체인 '학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소수의 학원생을 위한 설명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최근 대학 입시 설명회 개최를 위해 낸 민간 업체 모집 공고입니다.

입시전문가 특강과 1대1 입시 상담 등, 수험생을 둔 지역 학부모를 위한 행사로 돼 있습니다.

해당 입시설명회에는 해마다 1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지난 3년간 대전의 한 입시학원에서 도맡아 왔습니다.

문제는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대부분이 해당 학원을 비롯해 입시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경우라는 겁니다.

알고 보니, 대전시가 설명회 참석 협조 공문을 대전지역 사교육업체 위주로 보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학원 재원생 위주로만 입시설명회 개최 정보가 전달된 겁니다.

[김민숙/대전시의회 의원 : "취약계층에 돌아가야 할 부분들이 특정 사교육 학원의 학원생에게 돌아가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교육부가 수년 전부터 사교육 업체와 연계하거나 공동 개최하는 입시설명회를 가급적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까지 한 상황.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자 대전시는 "저소득층이나 학교 밖 청소년 등 입시정보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설명회를 추진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사교육업체를 배제하고, 교육청과 협업해 공교육 분야 입시 전문가를 초빙할 계획이라며 계획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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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생 학부모만 참석한 대전시 입시설명회…형평성 논란
    • 입력 2025-04-16 19:36:49
    • 수정2025-04-16 20:22:15
    뉴스7(대전)
[앵커]

대전시가 해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를 위한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시설명회 운영부터 홍보까지 모두 사교육업체인 '학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소수의 학원생을 위한 설명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최근 대학 입시 설명회 개최를 위해 낸 민간 업체 모집 공고입니다.

입시전문가 특강과 1대1 입시 상담 등, 수험생을 둔 지역 학부모를 위한 행사로 돼 있습니다.

해당 입시설명회에는 해마다 1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지난 3년간 대전의 한 입시학원에서 도맡아 왔습니다.

문제는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대부분이 해당 학원을 비롯해 입시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경우라는 겁니다.

알고 보니, 대전시가 설명회 참석 협조 공문을 대전지역 사교육업체 위주로 보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학원 재원생 위주로만 입시설명회 개최 정보가 전달된 겁니다.

[김민숙/대전시의회 의원 : "취약계층에 돌아가야 할 부분들이 특정 사교육 학원의 학원생에게 돌아가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교육부가 수년 전부터 사교육 업체와 연계하거나 공동 개최하는 입시설명회를 가급적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까지 한 상황.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자 대전시는 "저소득층이나 학교 밖 청소년 등 입시정보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설명회를 추진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사교육업체를 배제하고, 교육청과 협업해 공교육 분야 입시 전문가를 초빙할 계획이라며 계획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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