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지연, 트럼프가 시진핑과 직접 협상 고집해서”

입력 2025.04.21 (04:01) 수정 2025.04.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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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이 쉽사리 대화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협상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일대일 대화를 고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 전쟁 중단을 위한 외교 노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대표단이 베이징에 있는 중국 당국자들과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중미국대사는 아직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부임하지 못한 상태.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를 진행할 그 누구도 임명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은 주미중국대사관과 대화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그러면서 정상 간 직접 대화만이 합의에 도달할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미·중 양국이 신뢰할 수 있는 백악관 특사를 임명해 협상 정지 작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폴리티코의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브라이언 휴즈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고위 참모급에서 다양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경우 협상에서 우위를 잃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공개 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국이 일대일 대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카메라 앞에서 거칠게 면박한 뒤 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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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1 04:01:52
    • 수정2025-04-21 08:25:36
    국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이 쉽사리 대화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협상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일대일 대화를 고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 전쟁 중단을 위한 외교 노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대표단이 베이징에 있는 중국 당국자들과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중미국대사는 아직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부임하지 못한 상태.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를 진행할 그 누구도 임명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은 주미중국대사관과 대화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그러면서 정상 간 직접 대화만이 합의에 도달할 유일한 방법은 아니며, 미·중 양국이 신뢰할 수 있는 백악관 특사를 임명해 협상 정지 작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폴리티코의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브라이언 휴즈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고위 참모급에서 다양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경우 협상에서 우위를 잃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공개 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국이 일대일 대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카메라 앞에서 거칠게 면박한 뒤 회담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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