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세 내려갈 것, 파월 해고 안해”…시장 달래는 트럼프

입력 2025.04.23 (21:15) 수정 2025.04.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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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파월 연준 의장도 해임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불안해하는 시장을 달래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의 '관세 치킨 게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한 발 비켜 서 듯 입을 열었습니다.

145%, 대중국 관세율이 '매우 높다'고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대중국 관세율) 145%는 매우 높은 수치이고, 그렇게 높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앞으로) 상당히 낮아지겠지만, 0%는 아닐 겁니다."]

다만, 협상하러 나오지 않으면 미국이 숫자를 정하겠다고 압박도 보탰습니다.

관세 후폭풍 우려 등에 주가도, 달러도, 미 국채까지 연일 하락하자 시장을 달래면서 중국엔 협상의 손을 내민 걸로 보입니다.

특히나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파월 연준 의장 사퇴 압박에 대해서도 말을 바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파월 연준 의장을 해고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점입니다."]

이런 발언에 미국 시장은 일단 안도했지만, 중국은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지만, 진정으로 협상을 원한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급할 것 없으니, 정말 협상을 원하는 거면 구체적 조치를 내놓으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이 버티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후퇴하는 모양새입니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성과가 절실한 상황에서 우리를 비롯해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과의 협상을 더 압박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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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관세 내려갈 것, 파월 해고 안해”…시장 달래는 트럼프
    • 입력 2025-04-23 21:15:58
    • 수정2025-04-23 22: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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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파월 연준 의장도 해임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불안해하는 시장을 달래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의 '관세 치킨 게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한 발 비켜 서 듯 입을 열었습니다.

145%, 대중국 관세율이 '매우 높다'고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대중국 관세율) 145%는 매우 높은 수치이고, 그렇게 높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앞으로) 상당히 낮아지겠지만, 0%는 아닐 겁니다."]

다만, 협상하러 나오지 않으면 미국이 숫자를 정하겠다고 압박도 보탰습니다.

관세 후폭풍 우려 등에 주가도, 달러도, 미 국채까지 연일 하락하자 시장을 달래면서 중국엔 협상의 손을 내민 걸로 보입니다.

특히나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파월 연준 의장 사퇴 압박에 대해서도 말을 바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파월 연준 의장을 해고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점입니다."]

이런 발언에 미국 시장은 일단 안도했지만, 중국은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지만, 진정으로 협상을 원한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급할 것 없으니, 정말 협상을 원하는 거면 구체적 조치를 내놓으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이 버티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후퇴하는 모양새입니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성과가 절실한 상황에서 우리를 비롯해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과의 협상을 더 압박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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