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약자 대피 ‘효과’…제도화가 관건

입력 2025.04.25 (21:43) 수정 2025.04.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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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행 소방 법규만으로는 각종 '피난 약자' 시설에서 실제, 대피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부산시와 소방이 건물 설계 때부터 피난 약자 대피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양병원 등 이른바, 자력 대피가 힘든 이들이 머무는 '피난 약자' 시설은 부산지역에만 모두 345곳.

불이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부산의 한 요양시설 예정지입니다.

불이 났을 때, 피난 약자들이 위·아래층으로 힘들게 대피하는 게 아니라 층별 수평 대피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의 권고에 따라 층마다 방화문이나 벽으로 구획을 나눠 화재구역 환자들을 비화재구역으로 신속하게 수평 이동시킨다는 겁니다.

[경남수/소방시설 설계 업체 이사 : "피난계단을 이용하거나 자력으로 피난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평으로 반대 공간으로 피난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을…."]

부산지역에서는 이곳 현장을 포함해 모두 2곳에서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설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후 설계를 비교한 결과, 가이드라인 적용 후 설계의 피난 안전성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소방재난본부는 지역 건축사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권고안 준수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태진/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제도계장 : "화재구역에서는 화재 진압, 비화재구역에서는 인명구조에 집중할 수 있어 소방대의 원활한 소방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부산시와 소방재난본부는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건축법상 수평 방화구역 설치 등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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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난 약자 대피 ‘효과’…제도화가 관건
    • 입력 2025-04-25 21:43:59
    • 수정2025-04-25 22:07:33
    뉴스9(부산)
[앵커]

현행 소방 법규만으로는 각종 '피난 약자' 시설에서 실제, 대피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부산시와 소방이 건물 설계 때부터 피난 약자 대피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양병원 등 이른바, 자력 대피가 힘든 이들이 머무는 '피난 약자' 시설은 부산지역에만 모두 345곳.

불이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부산의 한 요양시설 예정지입니다.

불이 났을 때, 피난 약자들이 위·아래층으로 힘들게 대피하는 게 아니라 층별 수평 대피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의 권고에 따라 층마다 방화문이나 벽으로 구획을 나눠 화재구역 환자들을 비화재구역으로 신속하게 수평 이동시킨다는 겁니다.

[경남수/소방시설 설계 업체 이사 : "피난계단을 이용하거나 자력으로 피난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평으로 반대 공간으로 피난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을…."]

부산지역에서는 이곳 현장을 포함해 모두 2곳에서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설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후 설계를 비교한 결과, 가이드라인 적용 후 설계의 피난 안전성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소방재난본부는 지역 건축사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권고안 준수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태진/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제도계장 : "화재구역에서는 화재 진압, 비화재구역에서는 인명구조에 집중할 수 있어 소방대의 원활한 소방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부산시와 소방재난본부는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건축법상 수평 방화구역 설치 등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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