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북, 깨진 바닥…청와대 가봤더니
입력 2025.04.27 (21:21)
수정 2025.04.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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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단의 성역, 권부의 심장, 한때 청와대를 수식하던 표현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후 일반에 개방돼 온 청와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곳곳에 관리 부실의 흔적이 드러나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치고 있는 이 북.
1990년대 청와대 춘추관 개관에 맞춰 무형문화재 12호 김관식 악기장이 만든 '용고' 입니다.
방송 기자들의 뒷배경으로 종종 등장해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북입니다.
지금 모습은 어떨까?
직접 가봤더니 찢어진 채 흉물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다른 곳들도 돌아봤습니다.
지금은 체험이나 공연 시설로 활용되는 청와대 초입의 헬기장입니다.
VR 체험을 위한 QR코드를 찍어보니.
["현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어플이라고…."]
작동하지 않습니다.
더 깊숙이 들어가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본관 내부 목조로 된 기둥은 곳곳이 긁혀 있고, 영빈관 앞 바닥에 깔린 돌들은 깨져 밟기만 해도 흔들거립니다.
청와대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청와대가 개방된 2022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청와대 관리 주체는 문화재청과 문체부 사이에서 끊임없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2023년 말 문체부 산하 청와대 재단이 설립됐지만, 이번에는 용역업체가 말썽이었습니다.
용역업체에서 임금체불과 부당 해고 논란 등 잡음이 계속된 겁니다.
[김성호/청와대노동조합 위원장 : "노동부에 근로감독 요청 진정서를 한번 보내서 (임금 과소 지급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 제기했던) 저만 빼고 나머지 직원들은 다 고용이 승계가 돼서…."]
청와대 재단 측은 찢어진 용고는 "지난 3월 예산을 확보해 보수 작업 중"이라 밝혔습니다.
또 용역업체의 부당해고 논란은 "재단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강현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박미주
금단의 성역, 권부의 심장, 한때 청와대를 수식하던 표현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후 일반에 개방돼 온 청와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곳곳에 관리 부실의 흔적이 드러나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치고 있는 이 북.
1990년대 청와대 춘추관 개관에 맞춰 무형문화재 12호 김관식 악기장이 만든 '용고' 입니다.
방송 기자들의 뒷배경으로 종종 등장해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북입니다.
지금 모습은 어떨까?
직접 가봤더니 찢어진 채 흉물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다른 곳들도 돌아봤습니다.
지금은 체험이나 공연 시설로 활용되는 청와대 초입의 헬기장입니다.
VR 체험을 위한 QR코드를 찍어보니.
["현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어플이라고…."]
작동하지 않습니다.
더 깊숙이 들어가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본관 내부 목조로 된 기둥은 곳곳이 긁혀 있고, 영빈관 앞 바닥에 깔린 돌들은 깨져 밟기만 해도 흔들거립니다.
청와대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청와대가 개방된 2022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청와대 관리 주체는 문화재청과 문체부 사이에서 끊임없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2023년 말 문체부 산하 청와대 재단이 설립됐지만, 이번에는 용역업체가 말썽이었습니다.
용역업체에서 임금체불과 부당 해고 논란 등 잡음이 계속된 겁니다.
[김성호/청와대노동조합 위원장 : "노동부에 근로감독 요청 진정서를 한번 보내서 (임금 과소 지급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 제기했던) 저만 빼고 나머지 직원들은 다 고용이 승계가 돼서…."]
청와대 재단 측은 찢어진 용고는 "지난 3월 예산을 확보해 보수 작업 중"이라 밝혔습니다.
또 용역업체의 부당해고 논란은 "재단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강현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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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28 07: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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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성역, 권부의 심장, 한때 청와대를 수식하던 표현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후 일반에 개방돼 온 청와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곳곳에 관리 부실의 흔적이 드러나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치고 있는 이 북.
1990년대 청와대 춘추관 개관에 맞춰 무형문화재 12호 김관식 악기장이 만든 '용고' 입니다.
방송 기자들의 뒷배경으로 종종 등장해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북입니다.
지금 모습은 어떨까?
직접 가봤더니 찢어진 채 흉물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다른 곳들도 돌아봤습니다.
지금은 체험이나 공연 시설로 활용되는 청와대 초입의 헬기장입니다.
VR 체험을 위한 QR코드를 찍어보니.
["현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어플이라고…."]
작동하지 않습니다.
더 깊숙이 들어가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본관 내부 목조로 된 기둥은 곳곳이 긁혀 있고, 영빈관 앞 바닥에 깔린 돌들은 깨져 밟기만 해도 흔들거립니다.
청와대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청와대가 개방된 2022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청와대 관리 주체는 문화재청과 문체부 사이에서 끊임없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2023년 말 문체부 산하 청와대 재단이 설립됐지만, 이번에는 용역업체가 말썽이었습니다.
용역업체에서 임금체불과 부당 해고 논란 등 잡음이 계속된 겁니다.
[김성호/청와대노동조합 위원장 : "노동부에 근로감독 요청 진정서를 한번 보내서 (임금 과소 지급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 제기했던) 저만 빼고 나머지 직원들은 다 고용이 승계가 돼서…."]
청와대 재단 측은 찢어진 용고는 "지난 3월 예산을 확보해 보수 작업 중"이라 밝혔습니다.
또 용역업체의 부당해고 논란은 "재단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강현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박미주
금단의 성역, 권부의 심장, 한때 청와대를 수식하던 표현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이후 일반에 개방돼 온 청와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곳곳에 관리 부실의 흔적이 드러나 있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치고 있는 이 북.
1990년대 청와대 춘추관 개관에 맞춰 무형문화재 12호 김관식 악기장이 만든 '용고' 입니다.
방송 기자들의 뒷배경으로 종종 등장해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북입니다.
지금 모습은 어떨까?
직접 가봤더니 찢어진 채 흉물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다른 곳들도 돌아봤습니다.
지금은 체험이나 공연 시설로 활용되는 청와대 초입의 헬기장입니다.
VR 체험을 위한 QR코드를 찍어보니.
["현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어플이라고…."]
작동하지 않습니다.
더 깊숙이 들어가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본관 내부 목조로 된 기둥은 곳곳이 긁혀 있고, 영빈관 앞 바닥에 깔린 돌들은 깨져 밟기만 해도 흔들거립니다.
청와대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청와대가 개방된 2022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청와대 관리 주체는 문화재청과 문체부 사이에서 끊임없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2023년 말 문체부 산하 청와대 재단이 설립됐지만, 이번에는 용역업체가 말썽이었습니다.
용역업체에서 임금체불과 부당 해고 논란 등 잡음이 계속된 겁니다.
[김성호/청와대노동조합 위원장 : "노동부에 근로감독 요청 진정서를 한번 보내서 (임금 과소 지급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 제기했던) 저만 빼고 나머지 직원들은 다 고용이 승계가 돼서…."]
청와대 재단 측은 찢어진 용고는 "지난 3월 예산을 확보해 보수 작업 중"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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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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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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