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잔혹사’ 로드킬 1년에 1,000마리…봄철·새벽에 특히 주의!
입력 2025.04.28 (16:16)
수정 2025.04.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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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봄철, 특히 새벽 시간 운전대를 잡을 때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 시간에 야생 동물이 도로로 뛰어들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5년(2020년~2024년) 사이 야생동물 '로드킬' 데이터를 뽑아봤습니다.
■ 고속도로에서만 1년에 1000 마리 이상…고라니가 압도적
그랬더니, 5년 동안 모두 5,300마리가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식 집계가 되지 않는 사고도 있고, 또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의 사고도 있으니,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야생 동물이 길 위에서 죽었을 겁니다.
사고는 어떤 동물이 많이 당했을까요?
'고라니'가 압도적입니다. 5300마리 중 4,426마리. 열 마리 중 여덟 마리 이상이 고라니입니다. 개체수가 워낙 많이 늘었고, 먹이를 찾거나 새로운 이동 영역을 찾아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유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이 너구리로 343마리, 같은 기간 멧돼지도 277마리가 희생됐습니다.

■ 사고는 봄철·새벽 시간에 집중
계절별로는 어떤 계절에 사고가 많이 났을까요?
요즘 같은 봄에 사고가 많이 집중됩니다. 도로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봄철인 5월과 6월 두 달 동안에 전체의 37.1%. 5년 동안 모두 1,967마리의 야생 동물이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간별로는 어떨까요?
'로드킬' 사고의 44.4%가 자정부터 아침 8시까지, 8시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종합하면, 봄철 특히 5월에서 6월 새벽 시간에 운전대를 잡을 경우 '로드킬'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로드킬' 사고는 야생 동물의 목숨도 빼앗아 가지만, 운전자와 다른 차량 탑승객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절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 핸들·브레이크 급조작, 상향등 피해야
도로공사는 운행 중에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놀라서 핸들이나 브레이크 급조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야간 상향등은 야생 동물의 돌발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 이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야생동물이 나타난 구간에서 '경적'을 울리며 주행하는 건 야생동물에게 경고해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고, 또 주변의 운전자에게도 위험을 알릴 수 있어 좋다고 밝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야생 동물과 차량이 충돌했을 때는 후속 차량과의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임을 알리고, 가드레일 밖 같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로공사는 이걸 '비트밖스'라고 줄여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신고하면 사고 수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쪼록 안전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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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잔혹사’ 로드킬 1년에 1,000마리…봄철·새벽에 특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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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28 17:15:16

요즘 같은 봄철, 특히 새벽 시간 운전대를 잡을 때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 시간에 야생 동물이 도로로 뛰어들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5년(2020년~2024년) 사이 야생동물 '로드킬' 데이터를 뽑아봤습니다.
■ 고속도로에서만 1년에 1000 마리 이상…고라니가 압도적
그랬더니, 5년 동안 모두 5,300마리가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식 집계가 되지 않는 사고도 있고, 또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의 사고도 있으니,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야생 동물이 길 위에서 죽었을 겁니다.
사고는 어떤 동물이 많이 당했을까요?
'고라니'가 압도적입니다. 5300마리 중 4,426마리. 열 마리 중 여덟 마리 이상이 고라니입니다. 개체수가 워낙 많이 늘었고, 먹이를 찾거나 새로운 이동 영역을 찾아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유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이 너구리로 343마리, 같은 기간 멧돼지도 277마리가 희생됐습니다.

■ 사고는 봄철·새벽 시간에 집중
계절별로는 어떤 계절에 사고가 많이 났을까요?
요즘 같은 봄에 사고가 많이 집중됩니다. 도로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봄철인 5월과 6월 두 달 동안에 전체의 37.1%. 5년 동안 모두 1,967마리의 야생 동물이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간별로는 어떨까요?
'로드킬' 사고의 44.4%가 자정부터 아침 8시까지, 8시간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종합하면, 봄철 특히 5월에서 6월 새벽 시간에 운전대를 잡을 경우 '로드킬'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로드킬' 사고는 야생 동물의 목숨도 빼앗아 가지만, 운전자와 다른 차량 탑승객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절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 핸들·브레이크 급조작, 상향등 피해야
도로공사는 운행 중에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놀라서 핸들이나 브레이크 급조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야간 상향등은 야생 동물의 돌발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 이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야생동물이 나타난 구간에서 '경적'을 울리며 주행하는 건 야생동물에게 경고해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고, 또 주변의 운전자에게도 위험을 알릴 수 있어 좋다고 밝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야생 동물과 차량이 충돌했을 때는 후속 차량과의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임을 알리고, 가드레일 밖 같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로공사는 이걸 '비트밖스'라고 줄여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신고하면 사고 수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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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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