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늘봄학교 노동자 “열악한 근로 조건 개선하라”

입력 2025.04.28 (19:26) 수정 2025.04.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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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에서도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합쳐 이른바 '늘봄학교'를 시행하는요.

전북의 늘봄실무사 등은 열악한 근무 여건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수학교 늘봄실무사인 이정은 씨.

학년별 운영 계획 수립과 학부모 상담 등 행정 업무와 민원 처리를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학생 대면 귀가 등 안전조치까지 하고 있습니다.

기간제를 운영하는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업무 시간이 하루 6시간에 불과하다 보니 날마다 초과근무를 하게 됩니다.

[이정은/특수학교 늘봄실무사 : "제가 지문을 찍고 초과근무를 인정받는데 일부는 인정받지 못해가지고 그것보다 더 많이 찍었는데도 실제로 수당을 받은 것은 56시간만 받았습니다."]

돌봄전담사들은 방학 기간 비상시 근무 형태를 가장 문제 삼고 있습니다.

상당수 학교가 방학 중에도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비정상적인 근무를 유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백승제/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전북지부장 : "방학 중 근로 의무가 없고 임금도 없는 직종을 말하는데, 전북교육청은 돌봄전담사를 방학 중에도 8시간 근무를 하게 하는가 하면."]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다른 시도보다 늘봄학교 운영 시간이 짧아 업무 시간이 적은 거라고 설명합니다.

[정지현/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관 : "(전북은) 운영 시간이 학교 안에서 최대 (오후) 6시까지, 학교 밖에서 최대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시도의 경우는 학교 안에서 20시(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다만, 돌봄전담사의 방학 중 비상시 근무 형태에 대해선 일부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늘봄학교를 두고 행정과 현장의 목소리가 대립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될지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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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늘봄학교 노동자 “열악한 근로 조건 개선하라”
    • 입력 2025-04-28 19:26:46
    • 수정2025-04-28 20:17:34
    뉴스7(전주)
[앵커]

전북에서도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합쳐 이른바 '늘봄학교'를 시행하는요.

전북의 늘봄실무사 등은 열악한 근무 여건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수학교 늘봄실무사인 이정은 씨.

학년별 운영 계획 수립과 학부모 상담 등 행정 업무와 민원 처리를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학생 대면 귀가 등 안전조치까지 하고 있습니다.

기간제를 운영하는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업무 시간이 하루 6시간에 불과하다 보니 날마다 초과근무를 하게 됩니다.

[이정은/특수학교 늘봄실무사 : "제가 지문을 찍고 초과근무를 인정받는데 일부는 인정받지 못해가지고 그것보다 더 많이 찍었는데도 실제로 수당을 받은 것은 56시간만 받았습니다."]

돌봄전담사들은 방학 기간 비상시 근무 형태를 가장 문제 삼고 있습니다.

상당수 학교가 방학 중에도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비정상적인 근무를 유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백승제/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전북지부장 : "방학 중 근로 의무가 없고 임금도 없는 직종을 말하는데, 전북교육청은 돌봄전담사를 방학 중에도 8시간 근무를 하게 하는가 하면."]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다른 시도보다 늘봄학교 운영 시간이 짧아 업무 시간이 적은 거라고 설명합니다.

[정지현/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관 : "(전북은) 운영 시간이 학교 안에서 최대 (오후) 6시까지, 학교 밖에서 최대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시도의 경우는 학교 안에서 20시(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다만, 돌봄전담사의 방학 중 비상시 근무 형태에 대해선 일부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늘봄학교를 두고 행정과 현장의 목소리가 대립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될지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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