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도부 충돌 격화…“손떼라” “알량, 한심”

입력 2025.05.08 (21:07) 수정 2025.05.0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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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 격하게 충돌했습니다.

자중지란이 갈수록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에 손 떼라고 일갈했고, 지도부는 자기 당 대선 후보를 향해 알량한 자리를 지키려는 게 한심하다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문수 후보.

당 지도부가 어젯밤(7일) 의결한 11일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 로드맵을 맹비난했습니다.

오늘(8일) 실시하기로 한 후보 동의 없는 토론회는 불법이고, 강압적인 단일화는 감동도 서사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

대신 다음 주에 방송토론과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를 하겠다고 역제안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합시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는 11일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는 불가한 얘기라며 단일화가 안 되면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할 수도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모든 책임은 비상대책위원장인 제가 짊어지겠습니다.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이건 반드시 고쳐야 된다."]

한 후보를 불러낸 건 김 후보라며 감정섞인 말까지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한심한 모습."]

한 후보를 당에서 밀고 있다는 김 후보 측 주장에는 가짜뉴스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 간의 정면충돌.

단일화 시너지가 사라질 거란 우려 속에 당 일각에선 의원들이 탈탕해 제 3지대 정당에서 한 후보를 영입한 뒤 당대당 단일화를 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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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지도부 충돌 격화…“손떼라” “알량, 한심”
    • 입력 2025-05-08 21:07:15
    • 수정2025-05-08 22: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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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 격하게 충돌했습니다.

자중지란이 갈수록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에 손 떼라고 일갈했고, 지도부는 자기 당 대선 후보를 향해 알량한 자리를 지키려는 게 한심하다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문수 후보.

당 지도부가 어젯밤(7일) 의결한 11일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 로드맵을 맹비난했습니다.

오늘(8일) 실시하기로 한 후보 동의 없는 토론회는 불법이고, 강압적인 단일화는 감동도 서사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

대신 다음 주에 방송토론과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를 하겠다고 역제안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합시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는 11일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는 불가한 얘기라며 단일화가 안 되면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할 수도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모든 책임은 비상대책위원장인 제가 짊어지겠습니다.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이건 반드시 고쳐야 된다."]

한 후보를 불러낸 건 김 후보라며 감정섞인 말까지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한심한 모습."]

한 후보를 당에서 밀고 있다는 김 후보 측 주장에는 가짜뉴스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 간의 정면충돌.

단일화 시너지가 사라질 거란 우려 속에 당 일각에선 의원들이 탈탕해 제 3지대 정당에서 한 후보를 영입한 뒤 당대당 단일화를 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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