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그리어 양자회담…“미국 관세 조치 등 통상 협력 논의”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늘(15일) 저녁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오늘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났습니다.

정 본부장과 그리어 대표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 등 미국의 관세 조치와 양국 간 통상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산업부는 “정인교 본부장이 그리어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하는 한편,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한국이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진일보한 성과 도출을 위해 양국 간 협력하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어제(14일)에는 산업부 통상정책국장과 미국 무역대표부 실무진 간의 협의도 이뤄졌습니다.

내일(16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양자 협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통상정책국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이 앞서 면담 의제 등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간 통상 협의가 14∼16일 사흘간 릴레이 회담으로 진행되는 셈입니다.

그리어 대표는 내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관계자를 오전, 오후로 나눠 단독 면담하며 한미 간 조선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선업계와의 면담은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통상 당국은 지난달 ‘2+2’ 협의 이후 현재 관세·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제를 좁혀가며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