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사과배라고요?” 과일값 치솟자 밀수 활개

입력 2025.05.21 (21:41) 수정 2025.05.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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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과일값, 특히 배값이 많이 오르자 중국 연변에서 배를 밀수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사과나 배 같은 생과일은 수입 금지 품목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들어온 컨테이너에서 지게차로 짐을 내립니다.

검게 싼 상자 안에 든 건 사과배.

겉모습이 사과처럼 생긴 배 품종으로, 중국 연변 특산품입니다.

사과와 배 등 생과일은 수입 금지 품목인데 반려동물 물품에 숨겨 몰래 들여온 겁니다.

이렇게 들여온 사과배는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SNS를 통해 팔았습니다.

["이거는 중국산 연변 배 맞죠? (네.)"]

이같은 밀수로 적발된 사과배는 1.2톤.

국내 사과와 배 값이 크게 오르면서 연변산 사과배도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한 상자에 만 오천 원가량인데, 국내에선 12만 원, 8배 가격입니다.

[김경수/농림축산검역본부 광역수사팀장 : "국내에 수입할 수 없는 품목들, 수입 금지품 이런 것들도 해당할 수 있고요. 굉장히 큰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도 밀반입하고 있습니다."]

농축산물에 대한 까다로운 검역은 물론,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관세율이 낮은 가공식품으로 속여 들여오기도 합니다.

최근엔 해외 직구가 늘면서 국제우편 등을 통해 검역을 피하거나, 휴대품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정희/농림축산검역본부장 : "우편물이나 특송을 통해서 또 (외국인들이) 본국에서 본인들이 먹던 과일류를 반입한다든지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갔다 생과일이나 묘목 등을 실수로 가져와도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송상엽/영상편집:권혜미/화면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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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변 사과배라고요?” 과일값 치솟자 밀수 활개
    • 입력 2025-05-21 21:41:45
    • 수정2025-05-21 22:03:38
    뉴스 9
[앵커]

지난해 과일값, 특히 배값이 많이 오르자 중국 연변에서 배를 밀수해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사과나 배 같은 생과일은 수입 금지 품목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들어온 컨테이너에서 지게차로 짐을 내립니다.

검게 싼 상자 안에 든 건 사과배.

겉모습이 사과처럼 생긴 배 품종으로, 중국 연변 특산품입니다.

사과와 배 등 생과일은 수입 금지 품목인데 반려동물 물품에 숨겨 몰래 들여온 겁니다.

이렇게 들여온 사과배는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SNS를 통해 팔았습니다.

["이거는 중국산 연변 배 맞죠? (네.)"]

이같은 밀수로 적발된 사과배는 1.2톤.

국내 사과와 배 값이 크게 오르면서 연변산 사과배도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한 상자에 만 오천 원가량인데, 국내에선 12만 원, 8배 가격입니다.

[김경수/농림축산검역본부 광역수사팀장 : "국내에 수입할 수 없는 품목들, 수입 금지품 이런 것들도 해당할 수 있고요. 굉장히 큰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도 밀반입하고 있습니다."]

농축산물에 대한 까다로운 검역은 물론,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관세율이 낮은 가공식품으로 속여 들여오기도 합니다.

최근엔 해외 직구가 늘면서 국제우편 등을 통해 검역을 피하거나, 휴대품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정희/농림축산검역본부장 : "우편물이나 특송을 통해서 또 (외국인들이) 본국에서 본인들이 먹던 과일류를 반입한다든지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갔다 생과일이나 묘목 등을 실수로 가져와도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송상엽/영상편집:권혜미/화면제공:농림축산검역본부/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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