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6월 2일 우크라와 협상 준비”…우크라 “각서부터”

입력 2025.05.31 (06:23) 수정 2025.05.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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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름 전 3년 만에 성사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1차 평화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러시아가 다음달 2일, 2차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협상 참석 여부를 답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선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크렘린궁은 다음주인 내달 2일, 우크라이나와의 2차 협상을 위해 대표단이 이스탄불로 향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와 비군사화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이지만, '휴전 조건'이 담긴 각서는 회담 당일에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1차 협상을 이끌었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이 다시 대표단장을 맡고, 이후 고위급 접촉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먼저 양국 대표단 간의 직접 협상을 통해 결과가 도출돼야 합니다. (그 이후에야) 고위급 접촉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참여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협상 시작 전에 회담 의제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일단 각서부터 미리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어떤 이유에서인지 러시아는 의제 각서를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행동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를 찾아, 러시아의 회담 제안이 시간을 벌기 위한 '위장극' 일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원유와 우라늄 수입국에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제재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상원의원 82명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국 상원의원 : "다음 주에 상원이 제재 법안 심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원에서도 법안 심의를 준비 중인 의원들이 있으며, 의회 조치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에선 러시아가 휴전이 성사되면 서방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한 가운데, 미국 측은 러시아가 평화보다 전쟁 승리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외교전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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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6월 2일 우크라와 협상 준비”…우크라 “각서부터”
    • 입력 2025-05-31 06:23:38
    • 수정2025-05-31 09: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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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름 전 3년 만에 성사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1차 평화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러시아가 다음달 2일, 2차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협상 참석 여부를 답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선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크렘린궁은 다음주인 내달 2일, 우크라이나와의 2차 협상을 위해 대표단이 이스탄불로 향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와 비군사화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이지만, '휴전 조건'이 담긴 각서는 회담 당일에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1차 협상을 이끌었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이 다시 대표단장을 맡고, 이후 고위급 접촉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먼저 양국 대표단 간의 직접 협상을 통해 결과가 도출돼야 합니다. (그 이후에야) 고위급 접촉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참여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협상 시작 전에 회담 의제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일단 각서부터 미리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어떤 이유에서인지 러시아는 의제 각서를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행동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를 찾아, 러시아의 회담 제안이 시간을 벌기 위한 '위장극' 일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원유와 우라늄 수입국에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초강경 제재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상원의원 82명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국 상원의원 : "다음 주에 상원이 제재 법안 심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원에서도 법안 심의를 준비 중인 의원들이 있으며, 의회 조치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에선 러시아가 휴전이 성사되면 서방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한 가운데, 미국 측은 러시아가 평화보다 전쟁 승리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외교전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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